"정청래 겉과 속 다른 거 다 알아...차라리 견제하겠다고 솔직하게 캠페인하라"
- 민생 도외시, 지도부의 전략 부재가 결정적 패인
- 인생 걸고 영남에서 뛴 후보들에게 정 출마는 예의 아니다
- 친문·친노가 정청래 미는 것처럼 돼 있었는데, 전현 대통령 회동으로 균열 생겨
- 대통령이 당 현안 언급하는 것을 당무 개입으로 해석하는 게 더 문제
인터뷰 : 전계완 스픽스 대표
1. 지방선거는 사실상 패배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른 9회 지방선거는 계엄 제압과 탄핵, 내란 종식의 흐름 속에서 광역단체장 15대 1, 보궐 압승이 당연했다. 그런데 형식적으로는 12대 4였고, 평택·부산 북갑·대구·울산 남구갑을 보면 실질적으로 이겼다고 할 수 없는 결과다. 오만함이 이런 결과를 자초했다. 거대 담론과 정권 차원의 투쟁에 매몰돼 민생을 도외시하면서 민심이 확 돌아섰고, 지도부의 전략 부재가 결정적 원인이었다.
2. 부울경, 특히 경남과 부산 북갑이 뼈아프다
부산 북갑과 경남은 패배할 수 없는 지역인데 패배했다. 부산은 압승을 예상했지만 2% 겨우 신승했고, 경남은 내세울 전략이 부재했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슬로건으로 걸었지만 지역 소멸을 막고 일자리를 만든다는 구체적 정책으로 도민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샤이 보수와 응답하지 않는 노인층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10%는 앞서야 2~3% 이긴다는 게 현장의 전망이었고, 그렇게 당에 건의했지만 부울경 민심을 얻을 카드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부산 북갑은 한동훈이 들어와 판이 커졌는데 우리 하정우 후보 공천이 한-인도 정상회담 배석 등을 이유로 너무 늦었던 것도 패배 요인이다.
3. 패배의 책임은 당 대표와 지도부에 있다
6·3 선거는 당 대표 직인으로 공천하고 당이 책임지는 선거다. 따라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책임은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가장 크게 져야 한다. 그런데 12대 4로 크게 이겼고 서울시장 패배만 아쉽다는 식의 아전인수 인식에는 깜짝 놀랐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지방선거를 연임의 장으로 활용하면서 다시 심판받겠다는 태도에 동의하기 어렵고, 호남의 반발도 심하다. 인생을 걸고 영남에서 뛴 후보들에게 이건 예의가 아니다.
4. 정청래 대표 출마는 권력 게임으로 비친다
부울경은 친노·친문 세력이 강해 정 대표가 그쪽 대표성을 가진 것처럼 포장돼 지지가 적지 않다. 다만 이번 출마 자체가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으로 인식돼 당원들이 고민이 깊다. 정 대표는 차기 총선과 대선을 본인 중심으로 그리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본다. 겉으로는 원팀을 내세우지만 속은 다르다는 걸 권리당원들이 다 안다. 차라리 견제하겠다고 솔직하게 캠페인하는 편이 낫다. 지금은 이재명 정부 1년도 안 됐고, 그 성공이 곧 민주당의 성공이자 정권 재창출의 바탕이므로 국정을 뒷받침하는 지도부가 들어서는 게 원칙이자 순리다.
5. 문재인·이재명 회동은 갈등 봉합 신호다
친명·친문 분화와 분당 우려를 불식하고, 전·현직 대통령이 함께 간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자연스러운 회동으로 이해한다. 지금까지 친문·친노가 정청래 대표를 미는 것처럼 돼 있었는데, 이번 회동으로 균열이 생겨 단기적으로 정 대표에게 유리하지 않고 오히려 경쟁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멸칭에 문재인 대통령을 끼워 넣는 것은 옳지 않고, 전직 대통령은 한쪽 편이 아니라 중심을 잡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당 현안을 언급하는 것을 당무 개입으로 과도하게 해석하는 게 더 문제다.
6. 유시민 작가 등의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잘못된 길로 간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고, 1년간 국정에 괜찮은 점수를 주고 있다. 조국 장관을 차기로 밀고 싶은 판단에서 스텝이 꼬인 것 아닌가 싶다. 정체성 강화보다 중도 외연 확장과 실용 개혁으로 가야 5기 민주정부 집권이 가능하며, 이재명 정부가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다. 전당대회는 인물 경쟁이 아니라 노선·정책 경쟁이어야 한다.
7. 본인 출마와 부울경 재건
부울경 재건 없이 총선·대선 승리는 없는데 중앙당은 선거 때만 관심을 보인다. 김부겸 총리를 대표로 추대해 국면을 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균형 발전을 견인하라며 최고위원 출마를 권하는 사람도, 양산에 올인하라는 사람도 있어 의견을 듣는 중이며 아직 결심하지 못했다. 영남에는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스픽스브리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충돌 빚는 상임위원장 배분방식 – 효율과 견제 사이 선택의 문제 (0) | 2026.07.01 |
|---|---|
| ‘3대메가프로젝트’, 민간 투자 4700조 넘는다 (0) | 2026.06.30 |
|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6월 29일 스픽스TV 역전의용사들 인터뷰 발언 요지] (0) | 2026.06.30 |
| "속도전으로 대한민국을 바꾼다"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공개 (0) | 2026.06.30 |
| 산업·거시·사회 3대 과제 동시 푸는 1000조 규모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0) | 2026.06.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