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타파 이종원, 8월13~15일 생방송서 지역·연령 허위 응답 실시간 지시”
-국민 여론조사에서만 정청래 우세로 역전…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와 정반대 흐름
-여론조사 응답 1건이 권리당원 80여 표에 상당, "1인1표 공약은 거짓"
-뉴탐사 "영상·채팅 증거 확보, 수사 필요"…이종원 측도 뉴탐사 상대로 맞고소
강진구 뉴탐사 기자가 23일 유튜브 채널 뉴탐사의 '심층분석'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국민 여론조사에서 정청래 후보가 50.7%로 김민석 후보(49.3%)를 1.4%포인트 차로 이긴 배경에 여론조사 공작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기자는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 진행자 이종원 씨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생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여론조사 응답 시 거주 지역과 연령을 허위로 답하라고 실시간으로 유도했다는 정황을 방송 영상과 실시간 채팅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강 기자는 국민 여론조사에서만 정청래 후보가 앞선 것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권리당원 투표와 대의원 선거에서는 모두 김민석 후보가 우세했는데, 유일하게 국민 여론조사에서만 결과가 뒤집혔다는 것이다. 그는 여론조사 응답 1건이 권리당원 표 약 80여 표에 해당한다는 계산을 제시하며, 양측이 내내 강조해온 '1인1표' 원칙이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 기자는 최고위원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그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이성윤·한민수 후보가 이례적으로 상위권에 오른 점도 같은 맥락의 이상 징후로 지목했다. 뉴탐사는 이종원 씨의 방송 발언과 실시간 채팅 기록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자체 사이트에 게시했으며, 수사기관이 요청할 경우 자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간략하게 정리한 이날 주요 방송 내용.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왜 이상하다고 보나.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에서는 모두 김민석 후보가 앞섰다. 그런데 국민 여론조사에서만 정청래 후보가 50.7%로 역전됐다. 세 가지 투표의 흐름이 다 비슷하게 가야 정상인데, 유독 국민 여론조사만 반대로 나왔다는 게 이상하다.
•시사타파 이종원 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나.
-8월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생방송을 하면서, 국민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실제 거주 지역이나 나이를 속여서 답하라고 실시간으로 안내했다. 서울·경기는 표본이 찼으니 대구·경북이나 강원으로, 40·50·60대는 마감됐으니 20·30대로 답하라는 식이었다.
•본인이 직접 '거짓말하라'고 말한 것은 아니지 않나.
-처벌을 의식했는지 직접적으로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다. 대신 '센스 있게 순발력을 발휘하시라'는 표현을 암구호처럼 반복해서 썼다. 이 발언이 나온 직후 실시간 채팅창에는 '센스 있게 답했다'는 반응이 잇따라 올라왔다.
•실제로 응답을 조작했다는 증거가 있나.
-방송 실시간 채팅을 전부 다운로드해서 분석했다. 8월14일 방송 하루치만 봐도 지역·나이를 바꿔 답했다는 인증이 28건, '센스 있게' 답했다는 인증이 17건, 스팸 수신차단을 해제했다는 인증이 76건 나왔다. 시청자가 직접 전화로 투표 성공 사례를 인증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여론조사 응답 1건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가.
-국민 여론조사는 전체 반영 비율이 30%이고 표본이 4천 명이다. 이를 실제 투표수와 비교해 계산하면, 여론조사 응답 1건이 권리당원 표 약 80표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그동안 '1인1표'를 내세워온 것과는 배치되는 구조다.
•최고위원 여론조사에서도 이상 징후가 있었나.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이었던 이성윤·한민수 후보가 국민 여론조사에서만 유독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당원 투표보다 여론조사에서 오히려 낮은 지지를 받았다. 특정 계열 후보들에게 표가 쏠린 흐름으로 보인다.
•이종원 씨가 사전에 이런 상황을 예고했다고 볼 근거가 있나.
-8월15일 방송에서 호남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내가 왜 이틀 동안 국민 여론조사에 목숨을 걸었는지 17일 결과를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실제로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나온 것이어서, 단순한 희망 섞인 발언으로 보기 어렵다.
•이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확보한 영상과 채팅 기록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자체 사이트에 게시했다. 수사기관에서 요청하면 관련 자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진상 확인과 필요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 사안과 관련한 법적 다툼은 어떤 상태인가.
-이종원 씨 측은 뉴탐사를 상대로 이미 고소를 제기했고, 뉴탐사도 이종원 씨를 상대로 고소해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사실관계는 수사를 통해 가려져야 한다.
※위 문답은 뉴탐사 측(강진구 기자·박대용 진행자)이 자체 확보한 영상·채팅 자료를 근거로 제기한 주장을 요약한 것이며, 시사타파 이종원 씨 측 반론이나 여론조사 기관·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식 입장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원용민 | 스픽스 TV부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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