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구조적 다수'는 세력 연합 없이 정권재창출 하려는 큰 그림"

 

- 전당대회 이전투구를 넘어 민주화·산업화 틀을 깨겠다는 이재명의 승부수

- 송영길은 이재명의 러닝메이트, 정청래는 불출마가 순리

 

(진행 전계완 | 스픽스 대표 - 스픽스TV [역전의 용사들] 2026.07.05 방송)

 

 

■ 이재명 '구조적 다수' 발언의 의미

• 전계완: ·현직 대통령들의 만남으로 재개발·증축·재건축 논란이 좀 해소됐다고 볼 수 있나?

• 김완: 이재명 대통령이 '구조적 다수'라는 다섯 글자로 본인 인식을 표현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는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 대립 속에서 정파들이 정권을 주고받았는데, 6 30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대표로 그 역사 위에 새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권 재창출을 포함해 정당의 모든 기능이 어디에 맞춰져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드러낸 셈이라, 민주당 노선에서 의미심장한 변곡점이 될 만한 얘기였다.

 

■ 산업화·민주화 틀을 깨겠다는 구상

• 전계완: 산업화·민주화 시대를 훨씬 뛰어넘은 시대인데, 이제 그 틀을 깨겠다는 것?

• 김완: 그렇다. 민주당은 이런 사람들이 지지하고 국민의힘은 저런 사람들이 지지한다는 고정관념, 그 틀을 깨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운동장을 넓게 쓴다, 중도로 확장한다는 추상적 얘기였는데 이 대통령은 정치 공학적으로 구조적 다수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한 것이다. 인구 구성이 안 바뀌는데 어떻게 구조적 우위가 되냐는 의문이 들지만, 집권 4년 안에 그걸 해내겠다는 것이다. 유시민 작가의 증축·재건축론은 그 틀을 인정하는 한정된 얘기고, 이 대통령은 틀 자체를 깨는 변혁적 얘기다. 나는 그 인식에 동의한다.

 

■ 지역 균형 발전의 현실화

• 전계완: 그걸 뭘로 입증할 것 같나?

• 김완: 지역 균형 발전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20년 넘은 얘긴데, 지금까지는 서울대 내려보내고 청와대 내려보내는 식으로 중앙 집중을 나눠주자는 거였다. 근데 이재명 정부는 산업 사이클 변화에 맞춰 지방에 아예 투자해서 순환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호남·충청·강원에 시설과 투자가 이뤄지는데, 충청만 해도 100조 넘게 투자된다. 전국에 짓는 아파트 PF가 한 해 25~30조인데 한 지역에 50조면 그게 작아 보일 정도다. 이 규모의 투자를 지역 요소에 배치하는 것이다. 파주가 원래 민주당이 못 이기던 곳인데 LG 들어가고 아파트 지어지면서 인구 구성이 바뀌었다. 그게 결국 산업의 힘이다.

 

■ 세력 연합을 넘어서는 구조적 다수

• 전계완: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하고 회동하니 그동안의 논란이 작게 보이더라.

• 김완: 조선일보 칼럼이 민주당은 96·2006·2016·2026 10년 주기로 분열한다고 썼는데, 세력 연합 이루면 집권하고 못 이루면 패배한다는 것이다. 근데 구조적 다수가 되면 세력 연합 자체가 필요 없다. 이해찬 전 총리의 20년 집권론, 민주당 자민당화 우려가 불과 두 달 전엔 안 될 얘기 같았는데, 이재명 정부가 그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시기 앞에 서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치 원로로서 원론적 얘기를 했고, 이 대통령은 후배 정치인이지만 자기 목표를 그렇게 드러낸 것이다.

 

■ 전당대회와 정청래의 사소한 행보

• 전계완: 정청래 전 대표 행보는 어떻게 봤나?

• 김완: 사소해 보인다. 대통령이 5년 안에 그랜드한 계획을 해내겠다는 것에 비해 전당대회는 그냥 권력 잡으려는 이전투구처럼 보인다. 정치적 낙후라고 할까. 특히 전북 가서 소외론 부추기는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 호남이 역사적으로 소외됐고 부지·전력·용수 때문에 역설적으로 기회를 얻은 거라고 이재명이 여러 번 설명했고, 기업이 전략적 판단을 한 거지 팔 비튼 게 아니다. 새만금이 20년 동안 못 하던 걸 획기적으로 바꾸는데 무슨 역차별이냐는 것이다. 바로 얼마 전 당 대표를 지냈던 사람이 다시 전북 가서 소외론을 얹는 건 표를 더 확보하겠다는 건데, 정치적 순리에 맞지 않는다.

 

■ 친문의 실체 논란

• 전계완: 친문은 여전히 존재하나?

• 김완: 탁현민 비서관이 방송에서 유시민과 친분 없다고, 나 말고 누가 친분 있냐고 했다. 정치적 마크로서의 친문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당대회는 세력·이슈·인물 싸움인데, 친문이라는 세력 기반의 독자성이 지금 있는 건가 의문이다. 고민정·윤건영 의원 행보를 봐도 고민정이 정청래 러닝메이트 같지는 않다. 친문이 단일 정치 집단으로 실재하는지, 그동안 허수아비 논쟁을 한 건지 모르겠다. 나는 예전부터 이게 과장돼 있다고 봤다.

 

■ 정청래의 이슈와 인물 경쟁력

• 전계완: 정청래가 내세울 이슈가 있나?

• 김완: 보안수사권은 챕터가 넘어갔고, 1 1투표제도 이미 구문 같은 논쟁이다. 선명함이 정청래 정치의 강점인데 선명하게 가져갈 이슈가 마땅찮다. 결국 인물 경쟁력인데, 김민석 의원이 복귀하자마자 한 번 대표 했는데 왜 또 하냐고 한 게 그 의문을 표시한 것이다. 현역 의원들은 그 간판으로 선거를 이길 수 있냐를 먼저 따지는데, 정청래 간판으로 선거해본 결과는 이미 나왔고 김민석은 아직 그게 없다.

 

■ 유시민·뉴스공장의 파괴력 약화

• 전계완: 유시민 작가가 방송을 따로 만든다고?

• 김완: 개인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편집 과정에서 증축·재건축 같은 단어만 남아 진심이 왜곡됐다고 보는 것이다. 근데 정청래 지원 발언을 해도 파괴력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조국혁신당 합당, 조국 지원, 이재명 각 세우기 세 과정이 다 원활치 않았다. 뉴스공장도 온도가 낮아질 것 같다. 김어준 공장장이 파리에 가 있고, 팀 김어준이 정청래 밀 거란 전선도 흐릿해졌다. 뉴스공장도 하나의 채널이자 플랫폼일 뿐, 절대적 진리는 아니다.

 

■ 정청래 불출마가 순리

• 전계완: 정청래가 불출마하는 게 최선인가?

• 김완: 본인 이익으로는 최선이 아닐 것이다. 근데 당과 지지층 놓고 보면 더 이상 내부 분열하고 이전투구하는 건 안 된다는 게 상위 가치다. 박지원 의원도 대통령이 내심 보여주면 접는 게 맞다고 했다. 정청래가 나와서 이기면 이재명의 패배로 읽히는데, 대통령 임기 4년 남았는데 소속 정당에서 패배자가 된다는 게 무슨 의미겠나. 순리로 보면 이길 수 없는 게임에 들어가는 것이다. 오히려 불출마가 큰 정치적 결단이 돼서 다음에 더 큰 정치인으로 나가는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 정치적 승부사 이재명

• 전계완: 결국 이 혼란을 정리한 건 이재명 대통령 아닌가?

• 김완: 적재적소에 카드를 던졌다. 귀국 당일 송영길 전 대표를 불러 만찬했는데 총리실도 몰랐다고 한다. 참모들과 의논한 게 아니라 스스로 판단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회동하고, 그날 저녁 원내대표단을 불러 제대로 하라고 촉구했다. 6·3 이후 민주당 정치인들이 선거 결과에 책임지는 합리적·정무적 판단을 못 할 때 이 대통령만 그런 판단을 하니 지지율도 회복되고 이슈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당은 안 보이고 대통령만 보인다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렇게까지 정치를 잘했나 싶다.

 

■ 진보 진영의 회복 탄력성

• 전계완: 여론조사를 보니 대통령 지지율이 별로 안 빠졌던데?

• 김완: 코어가 빠졌다는 건 과잉 해석이다. 민주당 지지층은 92%까지 지지를 유지했다. 선거 결과 실망으로 일부가 응답을 안 한 거고, 선거가 아직 2년 남았다. 유시민 작가 발언을 보면 실제 층이 빠진 게 아니라 '내가 코어인데 빠질까' 고민한 건가 싶다. 그리고 미디어 지형이 달라져서 진보 진영 회복 탄력성이 좋아졌다. 유튜브 안에서도 집단 지성이 합리적으로 작동해서 서로 충돌하고 보완하는 중화 과정이 일어나는데, 이건 레거시 미디어에서 보지 못한 현상이다.

 

■ 김민석·송영길의 남은 과제

• 전계완: 김민석 총리가 대통령 그늘 밖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나?

• 김완: 김민석이 보여줘야 할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청년 얘기를 많이 하던데, 후단협·2002년 선택 공격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폭발력이 큰 이슈라 진솔하게 설명해야 한다. 대통령이 밀어주는 구도는 좋은데 본인 역량으로 보태기를 할 수 있느냐가 과제다. 선거 실무를 많이 해본 걸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이번엔 본인이 배우로 서는 것이다. 송영길 전 대표는 전당대회 완주가 목표라기보다 당내에서 이재명의 문제를 제기하는 이재명 정권의 페이스 메이커로 뛰고 있는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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