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서 한국 선박 24척 무사 철수, 조용한 외교의 성과"
- 트럼프 1년 새 재산 3조 4200억 원 증가… "대통령직 이해충돌" 논란
- 미국• 이스라엘 특수관계 균열, 네타냐후 신뢰 완전히 깨졌다
- 미국 내 반이스라엘 여론 60%로 급증… "대등한 동반자로 재설정"
(진행 전계완|스픽스 대표 – 스픽스TV [역전의 용사들] 2026.07.03 방송)
■ 트럼프, 1년 새 재산 3조 4200억 원 증가
• 전계완: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한 해 3조 4200억 원, 22억 달러의 재산이 늘었다는데.
• 이석수: 오늘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가 특집으로 다룬 재산 신고 내용이다. 미국 돈으로 2.2빌리언, 우리 돈 3조 4천억 원 정도 된다. 이게 합법이냐, 아니면 대통령 직위로 사업 수익을 얻은 이해충돌이냐가 지금 쟁점으로 보인다.
■ 재산 증식이 대통령직과 관련 있나
• 전계완: 대통령 되기 전엔 1년에 6억 달러였는데 작년엔 22억 달러다. 직을 이용해 번 것 아닌가.
• 이석수: 돈이 늘어난 게 문제가 아니라 원래 사업하던 사람이니 부동산은 둬도 가치가 오른다. 문제는 이 증식이 대통령이라는 직위와 관련성이 있느냐다. 미국이 거기 주목하고 있다. 발표가 막 나와 아직 이해충돌 논쟁 중이고, 이게 중간선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
■ 재산 증식의 원천은 가상화폐• 브랜드• 소송
• 전계완: 22억 달러 중 14억 달러, 55%가 가상화폐에서 늘었다는데.
• 이석수: 트럼프가 자기를 브랜드화해 트럼프라는 상표로 수입이 크게 늘었고, 암호화폐, 그리고 플로리다 마러라고 레저 시설에서 수입이 엄청나다. 게다가 언론사를 상대로 건 소송 단위가 굉장히 크다. 우호 언론이던 월스트리트저널까지 고소해 송사에 개입됐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이해충돌 문제와 함께 역대 이런 대통령이 없었다는 헤드라인을 뽑았는데, 이건 이해충돌을 크게 의심하는 부정적 의미다.
■ 미국 여론은 진영 따라 갈리고, 특이한 건 트럼프 시대
• 전계완: 미국 여론 주도층은 이걸 부도덕하다고까지 보나.
• 이석수: 여론 주도층도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완전히 갈라져 옳고 그름이 아니라 어느 진영에 속했느냐로 본다. 폭스 같은 데선 문제없다고 한다. 내가 볼 때 미국 대중은 정치 현상에 대한 반응이나 저항이 오히려 우리보다 약하다. 자기 사는 게 급하니 정의를 위해 나서는 사람이 별로 없다. 미국이 특이한 게 아니라 지금 트럼프 시대가 특이한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유일한 사업가 출신 대통령이라 기존 대통령과 완전히 다른 자금 운영을 해 아주 예외적이다. 주변 가족과 사업가들도 규모는 알 수 없지만 큰 이권 사업을 벌이고 있다.
■ 미국• 이란 휴전 협상은 살얼음판
• 전계완: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지금 상황은.
• 이석수: MOU의 기초가 휴전인데 이란이 지나가는 선박에 드론을 발사해 미국이 대응 군사행동을 하면서 휴전이 흔들렸다. 지금은 다시 조용해졌다. 카타르, 파키스탄 같은 중재자들이 이면에서 역할을 한다. 앞으로도 부분적 무력 충돌이 있다가 잠잠해지고 다시 협상 테이블로 가는 일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 이란엔 협상파 없이 모두 강경파
• 전계완: 이란 내부 강경파가 도발하는 건가.
• 이석수: 나는 이란에 온건파나 협상파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협상에 나오는 이들도 전부 강경파에서 내세운 것이다. 이번 충돌도 이란이 정해준 항로를 선박이 이탈했다며 드론 공격을 한 것이다. 외무장관이나 국회의장이 협상에 나왔다고 협상파로 보긴 어렵다. MOU 자체가 애매모호하게 해석의 여지를 남겨둔 합의여서 무력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
■ 호르무즈 해협서 한국 선박 전량 철수
• 전계완: 이재명 대통령이 원유 우회로 80%를 확보했다는데.
• 이석수: 당장은 완화됐다. 60일간 MOU가 자유 항행을 명시해 항행이 자유로워졌고, 우리 선박 24척이 지금은 다 빠져나온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에 잔여 선박이 없다는 건 굉장한 성과다. 9척, 3척, 4척 식으로 최종 24척이 빠져나왔는데, 추측이지만 이란 측과 어느 정도 소통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 이번 이란 전쟁 와중에 우리나라가 이란과 적대적 관계에 놓이지 않도록 치밀하게 외교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 네타냐후, 미국 끌어들였다 신뢰 무너져
• 전계완: 네타냐후가 미국과 10년간 관계없어도 된다며 강하게 저항하는데.
• 이석수: 네타냐후는 지금 망한 거다. 이란 체제를 바꿀 수 있다며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였는데 그렇게 안 됐다. 트럼프가 레바논 휴전을 요구하는데도 계속 때리자 화가 나 공개적으로 네타냐후를 인신공격했다. 기자들 앞에서 아주 곤란한 녀석이다, 미쳤다, 판단력이 없다는 식으로 언론에 그대로 내놓았다. 지도자 간 친분으로 시작된 전쟁인데 그 친분이 완전히 깨졌다.
■ 2월 백악관 브리핑이 신뢰 붕괴의 발단
• 전계완: 트럼프는 뭘 속았다고 보나.
• 이석수: 2월 이스라엘 정보국장이 백악관에 와서 이란이 역사상 가장 취약하니 때리면 박살 낼 수 있고 반정부 정서로 정권 교체도 가능하다고 했다. 트럼프는 자기 정보기관 정보도 참고하지 않고 네타냐후 말만 듣고 공습했는데, 예상대로 전쟁이 가지 않으니 잘못 들었구나 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게다가 MOU 협상에서 이스라엘을 완전히 배제하고 진행 과정을 전혀 알려주지 않아 동맹 관계와 개인 관계 모두 최악에 이르렀다.
■ 미국 원조 중단은 대등한 관계로의 재설정
• 전계완: 네타냐후가 무기와 재정 지원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건 무슨 뜻인가.
• 이석수: 미국은 10년간 380억 달러, 우리 돈 70조 가까이를 현금으로 줘 미국에서 쓰도록 한 재정 지원을 해왔다. 내년이 만기인데, 중단을 미국이 요구한 게 아니라 네타냐후가 먼저 선제의했고 공화당 친이스라엘 의원들도 동조한다. 이건 보호받던 이스라엘에서 대등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가겠다는 재설정이다. 국내 비난을 받는 네타냐후가 미국에 종속되지 않고 자주적으로 한다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시점이다.
■ 이스라엘은 실존적 위협에 대응한다고 인식
• 전계완: 이스라엘은 왜 레바논 침범과 이란 적대를 계속하나.
• 이석수: 이스라엘은 자기들이 실존적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본다. 이란과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 세력 모두가 생존을 흔드는 위협이라 생존을 위해 군사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헤즈볼라가 언제든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으니 정리하지 않으면 안전하지 않다고 본다. 그런 정당성을 부정할 순 없지만 네타냐후의 행동은 너무 호전적이고 지나치며, 장기 집권을 위한 정치적 이익도 겹쳐 있다. 역사적으로 제대로 작동한 평화협정이 없었고, 평화협정도 힘의 논리 앞에선 완벽한 보장이 못 된다.
■ 미국 내 이스라엘 여론 악화가 전망을 좌우
• 전계완: 앞으로 미국• 이스라엘 관계는 어떻게 되나.
• 이석수: 가장 중요한 건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인식이다. 퓨리서치 조사에서 부정적 여론이 22년 42%에서 이번 4월 60%로 늘었다. 팔레스타인에서 10월 7일 이후 7만 6천 명이 죽었다는 통계까지 나오며 대량 학살, 인종차별 인식이 퍼졌고 특히 젊은 층이 부정적이다. 뉴욕시 예비 선거에선 친팔레스타인 후보 두 명이 현역 의원을 이겼다. 유대인도 친이스라엘과 중도로 갈라지고 있다. 보호자• 피보호자였던 특수관계가 대등한 동반자 관계로 가는 것이 오히려 세계 평화엔 도움이 된다. 뒷배가 있으면 약한 쪽이 과감하고 난폭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의존보다 독립이 스스로를 지키는 데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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