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은 동맥경화 상태, 당 기강 바로잡기 위해 최고위원 출마

- 모든 기준은 '지금'... 과거는 묻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힘을 보태야

- 정치인의 '자기 정치'는 인정, 목표가 개인-계파면 안돼

- 정청래 지도부, 지방선거 패배 책임 못 피한다

 

(진행 전계완 | 스픽스 대표 - 스픽스TV [역전의 용사들] 2026.07.07 방송)

 

■출마 결심과 당의 위기

•전계완: 오랜만에 외출인데, 왜 출마를 결심했나.

•김용: 당이 진짜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할 집권 여당 민주당의 기강을 바로잡고 우리 역할을 확실히 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두 달 전만 해도 높은 지지율로 국민의 환호를 받았는데 지방선거가 끝나고 한 달도 안 돼 40%대로 떨어졌다. 근본 원인은 민주당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이재명 정부를 원활하게 뒷받침하지 못한 데 있다. 최근 노출된 산적한 문제들을 제대로 바로잡아야 한다.

 

■보궐선거 공천 배제와 백의종군

•전계완: 지난 지방선거 때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했지만 당에서 공천을 안 줬다.

•김용: 그때는 어쩔 도리가 없어 수긍하고 백의종군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뒤로 물러난 것이다. 그런데 결과가 그러지 못했고, 이후 책임에 대한 명확한 규명 없이 오히려 지지율 높은 정부를 향해 내각이 지방선거 실패에 책임이 있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잘못된 분석이라고 본다. 떨어진 지지율을 올리고 민주당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최고위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일해 보겠다.

 

■정청래 지도부 1년 평가

•전계완: 지난 1년 정청래 지도부의 성과를 냉정하게 평가하나.

•김용: 공과 과가 다 있다. 어려운 시절 내란을 극복한 역할과 당원 주권 시대에 걸맞게 당원 권리를 키운 일은 잘했다. 그러나 정치는 선거 결과로 말하는 것인데, 이재명 정부의 첫 전국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라고 누구도 말 못 하는 결과가 나왔고 원인 파악이 생략됐다. 정청래 대표가 지휘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은 피할 수 없다. 1년의 가장 큰 문제이니 그 부분은 정리를 해야 한다.

 

■김민석 '자기 정치' 논쟁

•전계완: 김민석 전 총리가 광주에서 자기 정치를 언급하며 정청래 대표를 겨냥했고 공방이 벌어졌다. 어떻게 보나.

•김용: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누구를 공격하고 책임을 묻는 기조는 아니었다. 미래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정치하는 사람이 정치의 주체이니 자기 정치라는 말에 크게 부정적이지 않다. 다만 그 목표가 개인적 계파를 위한 것이면 안 된다. 그런 논쟁보다 비전을 갖고 반 박자 빠른 입법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알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은 동맥 경화 현상이 있는 것 같다.

 

■광주 포옹과 당대표 후보들

•전계완: 광주에서 김민석 전 총리와 포옹해 원팀이라는 인식을 줬다. 사전 교감이 있었나.

•김용: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 다만 이재명 정부와 함께 1년간 국정을 이끈 김민석 총리에게 심정적인 힘이 있어 현장에서 반갑게 맞이하고 공감했다. 내일 출마하는 송영길 전 대표와도 계속 소통하며 교감해 왔다. 최고위원 선거보다 당 대표가 중요하다. 누가 당 대표가 되든 이재명 정부 성공을 진심으로 견인할 사람이 반드시 돼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 이재명 정부 성공을 첫 번째 목표로 뛰는 분이라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

 

■전당대회의 의미와 연대 가능성

•전계완: 김민석 전 총리를 지지하는 당원이 자연스럽게 김용도 선택하지 않겠나.

•김용: 아직 시작이다. 전당대회는 심판하는 선거가 아니라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역할을 강화해 민주당을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만드는 기초 작업이다. 각 후보의 비전과 행동에 따라 연대의 범위는 충분히 넓어질 수 있다.

 

■평당원이라는 강점

•전계완: 이번 출마를 만류하는 사람은 없었나.

•김용: 당내 선거여서 그런지 그런 얘기가 별로 없었다. 오히려 당이 위기이니 평당원이 원내 최고위원이 못하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아무 직함 없는 평당원이라는 것이 강점이다. 눈치 볼 필요 없이 오로지 현장과 당원, 국민만 보면서 그들이 하는 얘기를 정책으로 만들어 이재명 정부를 반 박자 앞서 끌어줄 수 있다. 보궐선거 때보다 우려하는 분이 적고 많은 분이 응원해 준다.

 

■최고위원 3인 경쟁 구도

•전계완: 실제 3명을 뽑는데 박선원 의원이 1등으로 달리고 쟁쟁한 후보가 많다. 3등 안에 들어야 한다.

•김용: 열심히 해서 반드시 들어야 한다. 여의도 문법과 기존 정치를 넘어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반드시 현장의 목소리가 담겨야 한다. 누구보다 긴 시간 헌신한 사람이 헌신할 수 있다. 최고위원에 당선된다면 지금까지 나눈 이런 얘기들을 반드시 실천으로 옮기고 싶다.

 

■억울함이 아니라 혁신이다

•전계완: 검찰 피해를 받은 억울함을 푸는 선거여야 한다는 시각과, 이재명 대통령을 벗어나 자기 색깔로 정치해야 한다는 시각 사이에 부조화가 있어 보인다.

•김용: 그런 시각이 상존한다. 윤석열 정치 검찰의 집단 범죄로 희생됐지만 피해 보상으로 출마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미 그 부분을 벗어났고 억울함은 개인적으로 감수할 몫이다. 나는 민주당이 국민이 체감할 혁신적 변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 전당대회마다 혁신을 얘기하지만 늘 되돌이표처럼 제자리로 돌아간다. 국민과 당원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화하고 실천하는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힘든 경선을 치른 청년 자원들을 당이 키워야 하는데 그런 역할이 거의 없었다. 소통 채널도 없어 현장에서 좋은 제언을 하려 해도 전화를 안 받는다는 얘기가 나온다. AI 시대에 조금만 노력하면 소통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데 놓치고 있다.

 

■지방선거의 아쉬움과 지역 강화

•전계완: 지방선거 때 중앙당이 한 사람 한 사람을 당선시키려 죽기 살기로 돕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김용: 내가 지방선거 때 40여 군데 후원회장을 맡았는데 그중 절반인 20군데 정도 후보가 당선됐다. 기쁘지만 떨어진 분들의 훌륭한 경험과 공적 헌신을 방치하면 정치 낭인으로 전락할 개연성이 크다. 지역과 현장을 강화해야 한다. 정치도 중앙당이 인력과 예산과 제도를 지원해 지역을 풍요롭게 하면 그런 분들이 계속 활동할 터가 된다.

 

■인재 양성과 숨은 자원

•전계완: 결국 사람을 키우는 것이 국가를 위한 과정 아닌가. 중앙당 역할이 크겠다.

•김용: 정치는 사람이 전부다. 그 사람의 경험과 목적과 가치가 좌절됐을 때 당이 일으켜 주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기업처럼 실패가 자산이 되는 패자부활전 시스템이 정치에도 중요하다. 이동학 후배는 10여 년 전 최고위원에 도전했는데 아직도 지역위원장 신청에서 경선도 못 해보고 떨어졌고, 하은기 평론가는 몇 년간 정책위에서 노력해 통찰이 내가 배울 정도로 커졌다. 그런 쓰임새를 살리는 것이 민주당의 역할인데 못 하고 있다. 문을 크게 열고 그릇을 키워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정치인을 키워내야 한다.

 

■핍박에도 낙천, 검찰개혁 마지막 단추

•전계완: 오랜 핍박에도 얼굴색 하나 안 바뀌고 분노에 차 있는 느낌이 없다.

•김용: 낙천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북 콘서트나 특강에 가면 분노가 감춰지지 않는다. 지금 검찰 개혁과 보완 수사권이 전당대회 이슈가 되려 하는데, 국정감사와 올해 국정조사에 참여해 내용을 아는 나만큼 이를 정리할 사람이 없다고 본다. 가담한 정치 검찰들이 아직 누구 하나 반성하지 않는다. 검찰 개혁의 마지막 단추는 최고위원이 안 되더라도 당에서 제도적으로 풀도록 하겠다.

 

■평당원 최고위원의 입법 역할

•전계완: 최고위원이 되어도 평당원이라 입법 권한은 없지 않나.

•김용: 그렇다. 나는 입법 권한이 없는 평당원이다. 다만 현장에서 들은 입법 수요를 국회 상임위원회에 적절히 배분하고 그 피드백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는 작업을 할 수 있다. 반 박자 앞선 입법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고 리딩하며 그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홍보를 강화하면, 떨어지는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

 

2년 차 호흡과 '삽 드는 정치'

•전계완: 지지율이 보합으로 접어든 가운데 2년 차에 새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와 어떻게 호흡을 맞춰야 하나.

•김용: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기준은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추며 성공을 뒷받침하고 앞에서 끌어주는 적극적 노력이다. 여기에 4년 정권 재창출의 관건이 달렸다.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빼면 국민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무엇으로 구분하겠나. 남은 골든타임은 2년도 아닌 1년이다. 특히 3대 메가 프로젝트는 균형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국토를 재창조하는 일이다. 기업 성장과 지역 활력, 생산 거점을 새로 만든다. 지도부의 키워드는 ''이다. 삽을 들고 민생을 건설하는 대전환의 노력이 필요하다.

 

■선명성·코어 논쟁을 넘어

•전계완: 전당대회가 선명성 경쟁이나 계파 갈등, 코어 논쟁으로 가면 국민과 거리가 생기지 않겠나.

•김용: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은 120만 명이 넘는 권리당원이 있고, 그 집단 지성이 누가 정통이고 적통이냐로 승부하는 데 마음을 열지 않을 것이다. 결국 비전 경쟁과 집권 여당으로서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길을 넓히고 외연을 확장하는 방향이 맞다. 코어 논쟁도 몇 주, 몇 달 됐지만 거대한 집단 지성에 의해 끝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지난달을 얘기하는 노선 경쟁으로는 국민 마음을 얻지 못한다. 지금 무엇을 하고 앞으로 무엇을 계획하는가에 답이 있다.

 

■보수 지형과 지지율 반등 자신

•전계완: 보수가 마음먹으면 50% 가까이 모으는 구조를 어떻게 깰 것인가. 최고위원이 되면 당 지지율을 대통령 지지율만큼 끌어올릴 수 있나.

•김용: 원론적으로는 저쪽 상태를 인정하지 말고 우리가 길을 열어 들어오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70%에 가까운 지지율까지 나왔는데 지금 그게 사라졌다. 빨리 뒷받침해야 할 민주당이 정통 논쟁을 하고 있어 잘못됐다. 다행히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동은 좋은 모습이었다. 나는 자신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작 때 지지율이 30%도 안 됐지만 성과를 내 2년 만에 정당 1, 4년 후 80% 넘는 지지율을 받은 것을 겪어봤다. 당이 조금만 뒷받침하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정청래 연임 우려와 김민석 신뢰

•전계완: 정청래 대표는 왜 지난 1년간 이재명 정부와 손잡고 가지 않았나. 지지율 1위인 김민석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되면 흐트러짐 없이 갈 것이라 확신해도 되나.

•김용: 그 부분이 아쉽다. 당 대표라는 자리의 책임감은 엄중하다. 당내 성공은 기본이고 공적 자세로 정권의 성공을 첫 과제로 둬야 한다. 4년 후 정권을 뺏기면 무슨 소용인가. 김민석 총리는 지난 1년을 보면 충분히 그럴 개연성이 크다. 반 발짝 뒤에서 보좌하며 본인을 드러내지 않은 모습에 감동했다는 얘기를 국정에서 함께한 분들에게 들었다. 대통령도 최근 공개적으로 극찬했다. 미래의 일은 알 수 없지만 새 지도부와 새 문화로 충분히 케어할 수 있다.

 

■공멸 아니면 함께, 송영길이라는 대안

•전계완: 지도부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재명 정부와 모든 것을 걸어야 하나. 송영길 전 대표가 더 우직하게 지킬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용: 그렇지 않으면 공멸이다. 내가 평당원으로서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가장 큰 이유도, 원내가 아니어서 객관적으로 지켜보고 판단하고 얘기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그런 평당원 김용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 송영길 전 대표도 오래 정치하며 사적 이익보다 공적 이익에 최선을 다해온 분이라 믿는다. 두 분이 지금 잘 소통하고 있어 미래에 대한 믿음이 크다. 전당대회 결과가 나오면 한 몸이 되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할 준비가 된 분들이다.

          

■모든 기준은 '지금', 이재명의 반응

•전계완: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서만 산다는 도장이라도 받고 싶다. 출마 소식에 이재명 대통령은 뭐라 할까.

•김용: 최고위원에 들어가면 수시로 도장을 받도록 하겠다. 나는 모든 기준을 지금에 놓고 봤으면 한다. 인생 중간에 대중의 뜻과 맞지 않는 경로가 있을 수 있지만, 반성하고 우직하게 본궤도로 돌아와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역할에 복무하면 충분한 자격이 있다. 과거는 묻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힘을 보태야 한다. 언론은 친명·친청으로 나누지만 현장 당원 대다수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다. 대통령도 '김용 잘했다, 빨리 최고위원 돼 정부를 잘 뒷받침해 달라'고 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2016년 분당갑 전략 공천, 2020년 지사 공직선거법 사건, 2024년 구치소 수감으로 세 번 총선이 좌절됐지만 아쉬움은 크지 않다. 민주 정부가 성과를 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민생이 나아져 어제보다 오늘이 살기 좋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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