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엄 표결 1초 늦어 놓쳤다…CCTV·시민 인터뷰로 사실관계 확인
- 지난 1년 '자기 정치'가 당정 협력 혼선…숙의·절차가 부족했다
- 검찰 개혁 국회안은 내 아이디어…7월 말까지라도 끝내야
- 통합·연대·확장 동시에…지지율 하락 온몸으로 떠받치겠다
(진행 김어준 - [겸손은 힘들다 뉴스 공장] 2026.07.08 방송)
출마 선언,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해 민주당 혁신이 최우선"
•김민석: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이재명 정부 성공의 최우선 과제는 집권당 민주당의 혁신이다. 나는 민주대연합론자, 당원주권론자, 검찰개혁론자, 숙의민주주의론자다. 지난 지도부의 노력은 동지적으로 치하하지만 결과 책임은 정치의 기본 윤리다. 이재명 대표 시절의 유능하고 강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복원해야 한다. 나는 위기에 강하다. 지지율을 반등시키고 당과 당원, 지지층을 통합해 총선 승리로 가겠다.
계엄 해제 표결 불참 의혹, “1초 늦어 놓쳤다"
•김어준: 계엄 해제 표결에 왜 불참했나. 감기약 먹고 잤다, 일부러 안 왔다는 의혹이 있다.
•김민석: 딱 앉는 순간 옆자리 이재명 당시 대표가 이미 눌렀다. 1초 늦었다. 늦게 일어난 건 맞지만 표결 시점엔 이미 국회 담을 넘어 안에 있었고 간발의 차로 놓쳤다. 여러 왜곡된 버전이 도는데, 계엄 당일 내가 담 넘는 걸 도운 시민 인터뷰와 국회 CCTV로 사실관계가 확인된다. 집 앞에 검은 세단이 있어 피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가는 길에 두 가지를 했다. 하와이에 있던 백태웅 교수에게 연락해 이것이 헌법·법률상 내란임을 정리받아 의원 텔레그램방에 최초로 올렸고, 광주가 떠올라 외신용 영어 성명문을 부탁했다. 표결 직후 최고위 뒤 첫 성명 때 조승래 수석대변인 발표에 이어 내가 영어 성명으로 "본질적으로 쿠데타다"라고 밝혔다.
•김어준: CCTV와 시민 인터뷰로 표결하러 왔던 사실이 확인된다. 의혹 제기하는 분들은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좋겠다.
'자기 정치' 비판, 숙의·절차 부족이 당에 부담
•김어준: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것인가.
•김민석: 먼저 진단이 필요하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비해 당 지지율은 20~25% 일관되게 낮았고, 선거 결과도 예상보다 안 나왔다. 그 이유를 정리하며 자기 정치라는 표현을 썼다. 대표적 사례는 합당 논란, 검찰 개혁 과정, 공천, 선거 지휘 네 가지다. 토론과 숙의, 절차 부족으로 당에 부담을 줬다. 정치인은 누구나 공적·사적 목표가 섞이지만, 여당이라면 당정 협력에 부합하는지, 정치적 욕구를 절제했는지가 관건이다. 강하지만 나름 중화시킨 표현으로 자기 정치라 했다.
•김어준: 구체적으로 뭐가 자기 정치였나.
•김민석: 합당은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지도부가 사과하고 중단됐다. 전통적으로 실무 단위부터 논의를 제기하고 지도부 논의와 공론화를 거쳐야 하는데, 휘발성 큰 사안을 폭탄 선언식으로 던졌다. 그것이 일을 그르쳤다. 선언 방식으로 정리하려는 과욕이 밑바탕에 작동했다고 본다.
8월 통합 전대, 여권서 거론된 적 없다
•김어준: 강득구 최고위원 글이 화제였다. 홍익표 수석이 전한 대통령 입장은 통합 찬성인데 김 총리 말과 편차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대통령은 찬성인데 총리가 반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김민석: 대통령이 8월 통합 전대를 생각했거나 지침을 줬다는 건 0.1%도 사실이 아니다. 여권 내에서 한 번도 거론된 적 없다. 그 정도면 대통령이나 나, 강훈식 실장은 알아야 하는데 아무도 거론하지 않았다. 확인하려면 홍익표 수석에게 물으면 된다. 내가 확인한 바로는 '8월 통합 전대' 아이디어는 우리 당이 아닌 다른 당 핵심 당직자 입에서 나왔다.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다. 대통령·비서실장·총리·정무수석 누구도 제기하거나 전달한 바 없다.
•김어준: 그럼 강득구 최고위원은 왜 그렇게 썼나.
•김민석: 누군가에게 들은 얘기를 확인하려고 써뒀던 것이다. 나중에 보니 1시간 내로 홍익표 수석으로부터 사실이 아님이 확인돼 안 보냈는데, 실수로 올라가 문제가 됐고 본인이 곧 해명했다. 홍익표 수석과 강득구 의원에게 확인하면 100% 정리될 문제다. 나는 최민희 의원, 유시민 작가에게도 이 황당함을 설명했다. 통합에 원론적으로 긍정적이라는 건 이미 청와대가 밝힌 바지만, 8월 전대를 통합 전대로 하자는 건 전혀 새로운 제안이라 누구에게나 의외였다. 그것이 대통령 워딩이나 지침으로 나왔다면, 내가 거짓말했거나 방해했다면 당 대표 후보 등록을 안 하겠다고까지 했다. 확정도 없이 나를 공격하는 일부 기자는 기레기라고 본다.
•김어준: 본인은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없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는 거다.
•김민석: 나뿐 아니라 여권 핵심부에서 한 번도 논의된 바 없다.
검찰 개혁 국회안은 내 아이디어…7월 말까지라도 끝내야
•김어준: 검찰 개혁 정부안을 아예 안 내고 국회안으로 하기로 했다. 본인 아이디어인가. 전당대회 전에 마무리하나.
•김민석: 내 아이디어다. 원래 5월 전에 끝내려 했으니 최대한 빨리, 7월 말까지라도 끝내는 게 좋다. 전대 전 마무리는 당의 역량 문제다. 1차 개혁안도 대표에게 확인해 2월 처리 약속을 받고 넘겼는데, 갈등 국면으로 가며 의총 수정이 반복돼 불필요하게 정치화됐다. 우상호 수석 시절 1·2차로 나눠 하나는 지방선거 후 처리로 돼 있었지만, 보안수사권 논쟁을 끌 필요 없다고 봐 5월까지 끝내자고 대통령 포함 정부 내 공감대를 얻었다.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니 당으로 넘기게 했다.
•김어준: 5월에 왜 못 끝냈나.
•김민석: 끝내자는 당정 합의와 토론회 등이 있어야 진행되는데, 당이 여러 이유로 부담스럽다며 넘겼다. 최고위원 한두 분은 몰랐다지만 통상 실무 라인은 아니고,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듣고 지도부에 전달했다 하니 팩트 체크는 끝났다고 본다. 정청래 대표는 기억이 없다지만 사실은 존재한다.
•김어준: 서둘렀다는 것과 다른 속셈이 있었다는 자기 정치는 다른 얘기 아닌가. 검찰 개혁 지연이 왜 정청래의 자기 정치인가.
•김민석: 결과 책임이 있고, 지도자는 왜 그랬는지 자기 설명이 필요하다. 5월에 끝낼 걸 끝내지 못한 부분이 자기 정치와 연결돼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건 정 대표가 이후 설명할 영역이라 내가 분석적으로 말하는 건 과할 것 같다.
•김어준: 정청래 대표는 '총리가 당 대표 로망 있다고 한 게 자기 정치 아니냐'고 반박했다.
•김민석: 그게 자기 정치라면 인정하겠다. 방송에서 당 대표 생각 있냐 묻길래 민주당 하는 사람이면 당 대표는 로망이라고 답한 정도다. 선거 시기와 지방선거 관련 출마 얘기는 한 번도 안 했다. 그 정도가 유일한 사례라면 자기 정치를 거의 안 했다고 평가해 준 것이라 감사하다.
통합·연대·확장, 당 대표 되면 다음 날 바로 기구 설치
•김어준: 당 대표가 되면 합당 문제는 어떻게 푸나.
•김민석: 통합·연대·확장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한다. 뿌리가 같으면 통합, 성격이 다른 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당 등과는 연대, 중도·보수 인사 영입은 확장이다. 확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으로 당을 재편했던 것과 같다. 당 대표가 되면 다음 날 바로 이를 추진할 기구를 설치해 동시다발로 진행하겠다. 이걸 안 하면 총선에 못 이긴다.
•김어준: 조국혁신당은 통합 대상인가 연대 대상인가.
•김민석: 그건 조국혁신당이 결정할 문제다. 개인적으론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 다른 정체성·강령을 가진 진보 정당이라 생각한 적이 별로 없고, 조국 대표에게 언젠가 민주당에서 하는 게 낫다고 권한 적도 많다. 다만 독자 노선을 표명한 적도, 최근 합당 입장을 밝힌 적도 있어 스스로 입장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다. 독자 길을 가면 연대·단일화로, 합류라면 검증된 정치사대로 흡수합당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 이름을 바꿀 순 없고 1대 1도 불가능하다. 물론 민주당 당원들의 판단도 거쳐야 한다.
•김어준: 개인적으로 합당이 맞다고 보지만 혁신당 입장에 따라 협상할 수밖에 없겠다.
•김민석: 나는 민주대연합론자다. 다만 이번 논의에서 당 스펙트럼이 넓어져 통상적 민주대연합론으로 설득 안 되는 층, 거부감이 상당함을 확인했다. 총선에 도움이 되는지 토론 영역이 크고, 논의가 거칠어 갈등이 컸던 만큼 섬세하고 진지한 숙의가 필요하다. 지향 정책이 어디까지 같고 다른지 정리도 필요하다. 총선까지 2년 남았으니 당 대표가 되면 바로 기구를 만들어 직접 책임지고 추진하겠다.
이재명 대표 시절의 지겨울 정도 토론 복원해야
•김어준: 당원주권·숙의민주론자라 했으니 1인 1표제는 유지되나. 이재명 대표 시절 무엇을 잃었나.
•김민석: 1인 1표제는 유지한다. 가장 아쉬운 건 숙의다. 나는 이재명 대통령을 '유쾌한 토론가'라 표현했는데, 대표 시절 당 운영의 특징은 지겨울 정도의 숙의였다. 금투세 논의, 국회의장 선출 파동 정리 때도 의원들이 지겨워 그만하자 할 정도로 토론했다. 국회의장·원내대표 선출에 당원 20% 포션을 넣자는 제안도 내가 처음 했다. 지난 1년은 그런 깊은 토론이 매우 부족했다. 또 김대중 총재 시절처럼 의원들이 긴장 속에 공부하던 문화, 국무회의 후 한두 시간 안에 여당이 법·정책으로 끌고 갈 것을 정리하는 속도전이 없었다. 정부와 경쟁하듯 당이 뒷받침해야 하는데 그 자율적 긴장감을 되살려야 한다. 어제 메가프로젝트·청년통합·당원주권·AI정당화 네 가지 아젠다로 연속 토론회도 재개했다.
당정 협력 아쉬워 돌아올 수밖에
•김어준: 이재명 정부 성공에 총리로 기여할 게 많은데 1년 만에 관두고 왜 당 대표인가. 서두르는 것 아닌가.
•김민석: 원래 총리를 하려던 적이 한 번도 없고, 총리설이 돌 때 유시민 작가 등 두세 분을 추천했다. 대통령과는 2~3년 안정적으로 총리를 하는 게 나라에도 개인에게도 좋겠다고 얘기했었다. 그런데 4~5개월 지나며 당정 협력이 기대 수준으로 원활하지 않고, 당이 집권당답게 가는 데 아쉬움이 있어 당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겠다는 공감대가 생겼다.
•김어준: 이낙연 케이스처럼 총선 대승·당 대표 뒤 급락한 사례도 있다. 지금 꼭 나서야 하나.
•김민석: 정치인은 그때그때 과제에 복무하는 게 중요하다. 임기 1년 차에 자기 다음을 생각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지금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중요하고, 그걸 총리로 하다가 이제 당에서 책임지는 게 불가피한 시점이라 판단했다.
온몸으로 하락 막아 대통령 떠받쳐야
•김어준: 대통령이 신뢰하는 사람으로 비쳐 당 대표 가능성은 커지지만, 대선 후보로서 독립적 입지는 약화되는 것 아닌가.
•김민석: 임기 1년 차에 그런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네 번의 정부를 경험한 결론은 두 가지다. 하나는 민생·실용·통합·확장 노선이 아니면 안정도 승리도 못 한다. 둘은 첫날부터 끝날까지 당정이 일치해야 하고 차별화는 있을 수 없다. 현 정부가 성공하면 대선 후보 열, 스물, 서른 명을 만들 수 있으니 지금 차기론은 한가한 얘기다. 이번 선거 뒤 며칠은 두려워 잠도 못 잤다. 지지율 1% 뒤집힘에 상대가 정권 교체를 기대하는 헛된 국면이 생긴다. 지금은 온몸으로 지지율 하락을 막아 올려야 한다. 대통령은 임기 2년 차를 첫날처럼 시작해 메가프로젝트를 직접 기획·집행하겠다는 각오다. 당은 이를 악물고 하락을 멈추고, 전당대회를 화끈하게 치른 뒤 단합해 대통령을 떠받쳐야 한다. 그래야 승리 전망이 생기고 국정 과제가 돌아간다.
•김어준: 지지율 하락 원인을 어떻게 보나. 코어가 빠지나 중간층이 빠지나.
•김민석: 훈고학으로 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풀 것인가' 관점에서 봐야 한다. 첫째,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해 빠진 게 아니라 당이 끌어내린 면이 더 크다. 둘째, 하락은 승리라 하기 어려운 선거 결과 시점부터 시작됐다. 그래서 당의 안정·단합·노선 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 코어냐 중간층이냐는 분석과 토론을 계속하되, 통합·연대·확장 삼박자를 동시다발로 해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는 게 답이다. 분석은 전문가가 하고 우리는 대안을 만들겠다.
절제와 품격…내게 기회 달라
•김어준: 문 대통령을 공격하는 '뉴이재명' 움직임엔 어떻게 대처하나.
•김민석: 잘못됐다고 본다. 30년 뒤면 민주당 100년인데, 세계에 내놓을 숙의민주주의 정당을 지향한다면 지도자뿐 아니라 당원까지 절제와 품격을 지향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태도가 정치의 본질'이라며 언어와 품격을 강조하신 걸 우리 모두 새겨야 한다. 나부터, 함께하는 이들도 품격에 잘못이 없도록 하겠다.
•김어준: 마지막으로 정청래 전 대표를 평가한다면.
•김민석: 정청래 대표는 애썼고 개인적으로 친하고 가깝다. 김종인 대표 시절 정청래·이해찬·김현 컷오프 때 화가 나 국회로 찾아갔을 정도이고, 그가 당 대표 하는 게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도 있다. 장점이 많다. 지금의 동지적 비판은 우리에게 필요한 토론과 논쟁이다. 이미 한 번 하셨으니, 지방선거·총선·대선을 직접 지휘해 승리해 본 유일한 사람인 내게 이 어려운 시기 기회를 한번 주셨으면 한다.
'스픽스브리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석수 전 국방대 부총장 인터뷰 요약 : "북한 드론 전력 실전 경험 통해 가공할 수준... 대드론 능력과 전략 시급하다" (0) | 2026.07.10 |
|---|---|
|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요약 : “송영길 지지…추진력과 책임지는 자세, 구조적 다수 정당론에 공감” (0) | 2026.07.09 |
| 김민석 "당대표 되면 통합·연대·확장 곧바로 추진" (0) | 2026.07.09 |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인터뷰 요약 : "지도부의 키워드는 '삽', 삽을 들고 민생을 건설하는 대전환의 노력 필요" (0) | 2026.07.08 |
| 한홍구 성공회대 석좌교수 인터뷰 요약: "현실 법정엔 못 세웠지만, 역사의 법정엔 세운다" (1) | 2026.07.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