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당 논란은 잘못된 정보가 신념처럼 굳어진 것

- 김민석 상승세 흐름 속 부·울·경은 여전히 정청래 지지 상당

- ‘대통령의 합당 의지’는 거짓 프레임

- 송영길은 페이스메이커 아니고 대표 의지 강해

 

(진행 전계완 | 스픽스 대표 - 스픽스TV [역전의 용사들] 2026.07.08 방송)

 

당 대표 대진, 3강 구도 속 정청래 출마가 변수

•전계완: 민주당 당 대표 대진표가 거의 완성됐다. 정청래 전 대표는 아직 선언을 안 했는데 3강 구도로 보나.

•김두관: 정청래 전 대표도 출마 선언만 안 했을 뿐 출마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최근 일련의 상황 때문에 고민한 흔적도 엿보여 100% 출마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김민석 뉴스공장 인터뷰…계엄 표결 불참 오해 해소

•전계완: 김민석 총리가 뉴스공장에 나와 합당, 보완수사권, 12·3 계엄 행적을 이야기했다.

•김두관: 감기약을 먹고 잠들어 표결에 불참한 것 아니냐는 오해가 부풀려졌는데, 영상을 보니 시민들 도움으로 본회의장에 진입했더라. 국회의장실을 통해 들어가느라 시간이 걸렸고, 앉자마자 표결이 끝나서 1초 늦었다는 것인데, 오해가 깔끔하게 풀려 본인으로선 다행스러울 것이다.

 

•전계완: 여러 사람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왜 초기에 정리가 안 됐나. 이성윤 최고위원의 '약 성분 공개' 요구나 최민희 의원의 주장은 어떻게 봐야 하나.

•김두관: 김 후보가 여러 차례 해명했는데 문제 제기한 의원들이 유심히 보지 않아 의혹이 증폭됐다. 이성윤 최고위원 등이 과도하게 문제를 제기했는데, 오늘 인터뷰를 보고 깔끔하게 사과하며 정리하는 게 맞다. 그게 오히려 본인들의 최고위원 선거에도, 함께 가는 정청래 후보에게도 도움이 된다.

 

대통령의 합당 동의 논란은 원론적 원칙론이 와전"

•전계완: 최민희 의원은 대통령이 합당에 동의했는데 김민석 총리가 막았다고 주장한다.

•김두관: 합당은 큰 정치 이벤트인데 대통령·국무총리·비서실장이 그 구체적 내용을 몰랐더라. 홍익표 정무수석이 말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진보·개혁 진영의 연대·연합을 통해 다수당을 지향한다는 원칙이었는데, 강득구 의원과의 통화 과정 등에서 왜곡 전달돼 오해가 생긴 것이다. 최민희 의원은 정무수석 발언을 근거로 당연히 대통령 뜻이 그럴 거라고 예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계완: 당 대표나 총리가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직접 확인할 수 있지 않나. 할 의사가 없었던 것 아닌가.

•김두관: 워낙 엄중한 사안이니 1호 당원인 대통령과 충분히 소통하고 입장을 조율하는 게 맞았다. 만약 김민석 총리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건 책임질 문제이고, 본인 말대로라면 최민희·이성윤 의원 쪽이 사과하고 단락을 짓는 게 옳다.

 

검찰 보완수사권 이관 논쟁 당·정·청 공동 책임

•전계완: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에서 책임 소재를 두고 정부와 당이 공방 중이다. 총리가 나서서 정리할 수는 없었나.

•김두관: 검찰개혁 TF가 총리실 산하에 있어 김민석 전 총리에게 책임 있다는 지적과, 정부가 미적거렸다는 반론이 맞선다. 당에 일임했다는데 당은 청와대가 막았다며 공방하는 게 아쉽다. 협의·조율이 없었던 점에서 다 책임이 있지만, 당에 위임했는데 당이 처리를 안 했다면 당의 책임이 더 커 보이지만 당·정·청 공동 책임이다.

•전계완: 김민석 전 총리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일관되게 주장했는데, 총리실 TF에서 반대 결과가 나와 자문위원들이 집단 사퇴하기도 했다.

•김두관: 검찰 쪽 인사가 많았더라도, 총리실 산하 TF인 이상 총리가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다만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에는 민변 변호사도 약 60%가 우려했고, 중수청-국가수사본부-공수처로 권한이 넘어가며 수사가 누적돼 처리가 지연되는 데 대한 고소·고발 당사자들의 우려가 크다. 그래서 총리실이 좀 더 점검하느라 늦어진 측면도 있는 것 같다.

 

18년 야인 생활 김민석, 다산에 비견될 내공

•전계완: 인터뷰에서 김민석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 그늘에 있을 때보다 더 독자적이고 강력하게 메시지를 냈다.

•김두관: 강점이 확실한 사람이다. 2002년의 아픈 기억으로 18년간 정치적 낭인 생활을 하며 많이 성숙했고 내공이 탄탄해졌다. 정약용 선생이 18년 유배 생활 끝에 방대한 저작을 남긴 것에 견줄 만하다. 정몽준 후보에게 간 일이 워낙 큰 낙인이라 아직도 공격받지만, 그 과정을 통해 새롭게 거듭났다. 그 덕에 총리로 발탁됐고, 수석 최고위원 시절 민주당 집권 플랜을 주도해 그림을 그렸으며 초대 총리로 역할을 했다. 처음엔 유시민 작가 등 다른 사람을 총리로 추천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통해 2028년 총선, 2030년 재집권으로 이어가야 하는 시기다.

 

송영길 지지, 구조적 다수 정당론에 공감

•전계완: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 기자회견장에 직접 갔더라.

•김두관: 김민석 총리도 당의 주요 자산으로 존중하지만, 송영길 대표의 추진력과 현장감, 지난 당 대표직 이후 책임지는 모습, 사면 요청 없이 재판받겠다는 태도를 보며 다시 봤다. 개인적으로는 송 대표를 지지해 오늘 기자회견에도 배석했다.

•전계완: 회견 내용은 어땠나.

•김두관: 2030에게 희망을 주는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용산 미군기지 공터에 청년·신혼부부 주택 공급 같은 공약이 있었다. 특히 '구조적 다수 정당을 만들어 집권하겠다'는 말이 귀에 특별하게 들렸다. 나는 경남지사 당선 때도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시민사회의 다수 연합으로 이겼고, 이번 울산에서도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 연합 정치에 익숙하다. 다수 연대·연합을 잘하면 승리하고 독자적으로 가면 늘 패배했다. 송영길 대표가 일본과 중국의 안정적 다수 정당을 예로 들며 글로벌 경쟁을 주도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자고 한 점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심정적으로 송영길 대표가 당 대표를 맡으면 좋겠다.

 

당심 흐름, 김민석 상승세 속 부··경은 정청래 강세

•전계완: 당원들이 마음을 정했다고 보나. 여론조사 흐름은 어떤가.

김두관: 광주·전남·전북을 돌아보니 2주 전까지 앞서던 송영길 대표를 지금은 김민석 전 총리가 많이 앞선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예비 경선이 끝나면 지지 흐름이 뚜렷해질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김민석 총리 쪽이 대세까지는 몰라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전계완: 김민석과 송영길 지지층이 겹치는 듯한데 송영길 전 대표도 20% 가까이 나온다. 이유가 뭔가.

•김두관: 민주당 본산은 호남이고 수도권에도 호남에 연고를 둔 당원이 많다.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의 희망 아이콘이 송영길 정도라, 이번에 당 대표가 되든 안 되든 중량감을 더 키워 미래 권력으로 준비시키자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 반도체 클러스터로 서남권에 800조 투자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를 받아 안을 미래 권력으로 호남 분들이 송영길을 유력하게 꼽고 있다.

•전계완: 부·울·경 분위기는 어떤가.

•김두관: 정청래 전 대표 지지가 상당하다. 친노·친문의 적통성을 더 많이 가졌다고 판단하는 당원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 기반이 있는 편이다. 최근 김민석 총리 지지가 늘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는 감으로 정청래 전 대표가 한 표라도 많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었다.

 

··경의 김민석 거리감…2002년의 그림자

•전계완: 정청래 지지가 강한 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다는 정서 때문인가, 개인 역량 때문인가.

•김두관: 정청래 전 대표도 이재명 정부 성공을 강조하니 더 강력하게 뒷받침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이재명·문재인 회동 이후 유시민 작가나 김어준 총수의 흐름도 좀 달라져 예측이 어렵다.

 

•전계완: 부·울·경에서 김민석에 거리감이 있는 건 2002년 때문인가.

•김두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마음 때문이다. 한때 '리틀 노무현'으로 불린 나에게도 '김민석을 돕기 어렵지 않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그 속에 2002년 이야기가 숨어 있다. 노무현 비망록에서 김민석의 공이 컸다고 해명됐지만, 구체적으로 잘 모른 채 배반하고 갔다는 인식이 강한 사람이 많다. 김민석 총리 부친이 경남 사천 출신이라 '경남 사람 아니냐'는 정서도 있지만, 아버지 고향 연고만으로 부·울·경 사람으로 받아들여지진 않는다.

 

노선 투쟁이 권력투쟁으로 된 것이 걱정

•전계완: 부·울·경 의원들과 지역위원장 분위기는.

•김두관: 민홍철 의원은 오늘 송영길 대표 기자회견에 배석했고, 허성무 의원은 김민석 지지 소문이 있으나 확인하지 못했다. 지역위원장들도 이해관계에 따라 나뉘어 부산·경남은 3파전이다.

•전계완: 오래된 당원이나 당직자들이 '뉴 이재명'에 거부감이 있나.

•김두관: 뉴 이재명의 실체를 뚜렷이 확인하기 어렵다. 양산·김해 쪽에도 뉴 이재명으로 불리는 당원이 꽤 있는 것 같지만 오프라인에 잘 안 오고 온라인 위주로 활동해, 기존 당원들과 특별한 오해도 교류도 없다.

•전계완: 지지층이 늘어나는 건 기뻐할 일인데 왜 일부 스피커가 일반 당원을 재단하나.

•김두관: 유시민 작가가 'ABC론'으로 분류했는데 그렇게 나눌 필요가 없다. 기존 당원이든 뉴 이재명이든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 중요하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노선·정책 투쟁을 하는 건 맞지만 그건 2년 뒤에 할 일인데 집권 1년밖에 안 된 지금 하는 것이 걱정이다. 노선 투쟁이어야 할 것이 권력 투쟁처럼 돼버린 게 걱정이다.

 

자기정치 안 하는 사람은 없지만 책임은 져야

•전계완: 정청래 대표를 낙인찍어 궁지로 몰려는 의도된 공격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동의하나.

•김두관: 자기 정치 안 하는 사람은 없지만 상식적으로 총선·대선·지선에서 이겼으면 몰라도 패배로 진단하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던 선거에서 그러지 못했으니 패배다. 반면 정청래 지도부는 상당히 선전했다고 보니, 그게 재출마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평가가 다른 게 아니라, 후보 본인의 주관이 들어가면 해석이 달라지는 것이다.

•전계완: 정청래 대표가 마지막에 출마를 접는 게 나을 수도 있지 않나.

•김두관: 의도에 정청래 대표의 내각 발탁설이 퍼졌는데, 제안이 왔으나 거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면 이미 루비콘강을 건넌 것으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출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 살아온 궤적을 보면 유연성이 좀 떨어지는 면이 있어, 지금 물러서면 오히려 정치적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 아닐까 싶다. 곧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한다.

 

"합당 거짓 프레임, 사실로 정리해야 감정의 골 푼다"

•전계완: 이번 갈등의 출발점은 합당이었다. '대통령이 시켰는데 누가 막았다'는 거짓 위에서 싸움이 시작됐다.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됐으면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나.

•김두관: 그 사안이 다 밝혀졌으니 굳이 출마해 싸울 이유가 사라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사실이 아닌 게 신념처럼 굳어져 그것을 근거로 노선 투쟁을 하고 있어 출마를 안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계완: 대통령이 합당을 추인했다는 프레임을 계속 끌고 가면 민주당 내부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김두관: 지금이라도 결단을 하면 당에 훨씬 이롭다고 본다. 다만 제3자 입장에서 본인이 어떻게 할지는 알 수 없다.

 

누가 되느냐 보다 국민의 신뢰를 어떻게 얻을까를 고민해야

•전계완: 그래도 한 달간 지지고 볶으며 매듭을 지어내는 느낌은 있다.

•김두관: 국민 입장에서는 민주당 당권 싸움에 관심이 없다. 집권 여당이 민생을 살피지 않고 권력 투쟁과 내분만 부각되니 실망이 크다. 부재자 투표를 못 한 선관위 사안도 중앙선관위가 독립 헌법기관이긴 하나, 크게 보면 국정을 책임진 정부·여당의 책임이 더 크다는 판단이 많다. 초기에 더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면 청년들의 반발이 빨리 해소됐을 텐데 아쉽다. 2030에게 희망을 만들어주지 못하면 세대 간 포위 구도에 놓일 수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표 한 명, 최고위원 5명을 뽑는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정책이 준비돼야 한다.

 

송영길, 페이스메이커 아니다

•전계완: 송영길 전 대표가 페이스메이커로 끝까지 가는 건가, 반드시 1등 하겠다는 건가.

•김두관: 페이스메이커론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선호투표제까지 도입돼 끝까지 안 갈 이유가 없다. 호남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한 이력을 잘 엮어 본인이 직접 당 대표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민석 당 대표를 만들어주려는 생각은 없고, 스스로 주도해 보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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