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지키려면 총선서 이겨야… 정청래 간판이면 우리 딸·아들도 안 찍는다"
- "정청래 연임하면 대통령 레임덕… 여당 대표가 임기 4년 남은 대통령과 싸운 적 있나"
- 선호투표제·검찰 보완수사권·서남권 800조원 투자까지, 정청래에 전방위 직격탄
(진행 전계완 | 스픽스 대표 – 스픽스 TV [긴급 인터뷰] 2026.07.13 방송)
선호투표제 갈등이 이 정도로 비화한 이유는 무엇인가.
후보 개인의 유불리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이미 지난해 7월 2일 당무위원회에서 선호투표제 도입을 결정했다. 당시 8월 임시 전당대회는 정청래·박찬대 두 후보만 나와 3인 이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적용되지 않았을 뿐이다. 당무위가 선호투표제를 결선투표제의 한 내용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봐야 한다. 선호투표제는 본투표와 결선투표를 통합한 제도로, 결선투표 개념에 포섭되는 방식이라는 게 합리적 해석이다.
그런데도 최고위원회가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가 이 제도를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가 임명했던 최고위원 2명과 문정복·박규환 최고위원이 반발하는 구조다. 반대편에 있던 강득구·황명선·이언주 의원은 사퇴해 4대 2 구도가 됐다. 한병도 대표 권한대행이 찬성해도 4대 3이라 표결하면 부결된다. 결국 이 문제는 정 전 대표에게 달렸다. 그가 결정을 수용하라고 해야 풀린다.
파국으로 갈 가능성은.
파국까지 갈 게 뭐가 있나. 나는 상관없다. 결선투표를 하든 무엇을 하든 결정만 되면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개인 유불리로 이 문제를 놓고 싸울 생각은 전혀 없다.
선호투표제를 넘어 정 전 대표의 리더십 자체를 문제 삼는 이유는.
정청래 전 대표의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인 리더십이 지방선거와 지난 보궐선거 패배를 불러온 측면이 있다. 마지막까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민주당을 더 어렵게 만드는 행위다. 정 전 대표가 주도했던 민주당의 어그러진 모습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이런 체제를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제2의 홍명보 체제가 된다. 본선 진출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올 것이다.
청와대와 정 전 대표 사이의 기류는 어떤가.
헌정사에 임기가 4년이나 남은 대통령을 두고 집권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명청대전’ 하듯 싸운 사례가 어디 있었나. 있을 수 없는 집권 여당의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을 다 인터뷰해 보라. 정 전 대표에 대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느껴질 것이다. 그런 게 없다면서 국민을 혹세무민하는 위선적인 말을 해선 안 된다. 정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킨다고 하지만, 총선을 이겨야 지킬 수 있다. 정 전 대표 얼굴로 총선을 이길 수 있겠나. 우리 딸·아들도 안 찍을 거라고 본다.
정 전 대표의 연임이 현실화할 경우 우려되는 점은.
정청래 전 대표가 연임하면 이재명 정부가 끝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은 레임덕으로 갈 것이다.
집권 여당과 청와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돼야 하나.
집권당은 집행기관인 정부와 협력해 국민에게 필요한 문제를 진척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장관을 만나고 당정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가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당정 협력으로 수렴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 언론에 대고 개혁이니 반개혁이니 하며 대통령까지 공격하는 구도를 만들었다. 그런 방식으로 집권당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나.
사안을 보고 논쟁해야지 사람을 보고 논쟁해선 안 된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애정을 갖고 접근하느냐, 애초에 공격할 생각을 갖고 있다가 빌미가 나오자 쏟아붓느냐, 차이는 여기서 생긴다. 대통령이든 당대표든 국회의원이든,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자신을 위해 써선 안 된다.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 이후 보완수사권 논쟁이 재점화했다. 해법은.
나는 일관되게 보완수사 '요구권'으로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경찰의 수사권 남용은 검찰이 압수수색·구속영장 청구 독점권을 갖고 있어 통제된다. 보완수사는 사건을 왜곡하거나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을 때 바로잡는 절차다. 요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면 된다.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수사팀 교체 요구권, 징계 절차 강화 같은 장치를 두면 된다. 그래도 안 되면 공수처 고발도 가능하다.
정 전 대표는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강조하는데.
요구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내 의견을 두고 반개혁이다, 검찰주의로 돌아가자는 거다라는 식으로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보완수사 요구권은 모두가 동의한 부분이다. 정청래 전 대표는 '요구권'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 '완전 폐지'라는 워딩만 강조한다. 요구권이 보완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는 듯한 태도다. 나는 그게 위험하다고 본다. 한미 FTA 때도 극단적 사고가 대세였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검찰과 경찰 둘 다 이리와 늑대 같은 존재다. 이재명 대통령 말처럼 보완수사권 여부를 정치적 이슈로 만들어 투쟁 도구로 쓰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매불쇼 등 진보 성향 뉴미디어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뉴스공장이 나를 부르지 않았다. 김민석 전 총리는 나와서 여러 논란을 해명했다. 나는 못 나갈 일이 없다. 어젯밤에야 출연 요청이 왔다고 들었다. 뉴스공장이 나를 공격하는 포인트는 '왜 변희재와 어울렸느냐', '노무현 대통령 수사 촉구를 왜 했느냐', '왜 탈당해 소나무당을 만들었느냐' 같은 것들이다. 가서 해명하면 된다.
조국 사태 때는 유시민 등을 포함해 유튜버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변론해줬다. 검찰 논고를 일일이 반박하는 '조국 변호사 방송' 수준이었다. 그런데 내가 3년을 싸울 때는 단 한 번도 변론 방송을 해준 적이 없다. 출연시켜주지도 않았다. 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윤석열 검찰 독재와 싸운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공정하게 다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선일보를 비판하면서 조선일보를 닮아간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서남권 800조원 반도체·AI 프로젝트를 강조해왔다. 당대표가 되면 어떤 그림을 그릴 건가.
정권의 명운을 건 프로젝트다. 서남권 800조원 투자와 반도체 팹 네 기, 해남 AI 데이터센터 유치는 이제부터가 진짜 속도전이다. 당에 전담기구를 신설해 입법, 예산, 규제 혁파, 용수·전력 인프라까지 여당 대표가 직접 책임지고 연료를 공급해야 한다.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발전을 지휘하면서 국비 20조원의 적기·적소 집행도 관리해야 한다. 광주·전남과 전북은 순망치한 관계다. 전북을 로보틱스 클러스터와 농업테크벤처의 메카로 육성하고, 서남권 전체를 하나의 반도체·AI 산업 벨트로 묶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호남을 세계적인 반도체와 AI의 심장으로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 대통령이 결단한 비수도권 3대 메가프로젝트 1,600조원 중 서남권 800조원이 제대로 집행되려면 집권 여당의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 역할을 당대표가 책임 있게 수행해야 한다.
지지율과 출마 명분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
본 게임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여러 예측이 나오지만 일단 후보 등록을 하고 본 게임을 해봐야 한다. 당연히 1등 하려고 나왔다. 떨어지려고 나온 사람은 없다. 죽기 살기식 싸움이 아니라 애국심과 애정을 갖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 집권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 사람들이 '송영길을 알게 되면 무조건 지지하게 된다. 그런데 아직 송영길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한다. 그래서 출마했다. 유튜브에도 나오고 있으니 조금씩 알려질 것이다. 반전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329일 수감 경험이 정치적 태도에 변화를 줬나.
나는 부족한 사람인데, 나를 내려놓는 훈련을 많이 하게 됐다. 감옥에서 이재명 정부가 얼마나 소중한 정부인지 절감했다. 옥중에서 거소투표를 신청해 이재명 후보를 찍었다. 구치소에서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투표하고, 당선된 뒤 느꼈던 환희와 기쁨을 잊을 수 없다. 밤새 울었다. 이 소중한 4년을 잘 써야 한다. 이 나라를 위해 이토록 소중한 정부를 잘 받쳐보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
•고재학 | 에디터(전 한국일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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