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발언은 모욕대통령을 깔보는 것이다

-“보완수사권 폐지 이슈,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에 프레임이 될 것

-“권력은 움켜쥘수록 사라진다정청래와 조국이 빠진 교만의 함정

-“자기 정치 논란은 정청래의 적반하장

(진행 전계완 | 스픽스 대표 - 스픽스TV [역전의 용사들] 2026.07.13 방송)

 

"·청 갈등 본질은 김어준·이재명 싸움"

•전계완: 정청래 전 대표가 출마 선언을 했는데 청와대가 격앙돼 있다.

•장성철: 작년부터 정 전 대표의 당무 수행에 분노하고 있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나는 갈등의 본질이 김어준과 이재명 대통령의 싸움이라고 말해 왔다. 그것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폭발 직전에 와 있는 것 같다.

 

•전계완: 정청래 전 대표가 모든 사안에서 의중을 확인하고 결정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갈등이 없다고 답해 왔는데, 잘못 짚은 것 같다.

•장성철: 형식적으로 얘기해 놓고 본인은 딴 얘기를 계속하니, "뒤통수를 맞았다", "우리를 속이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동지' 호칭은 대통령 깔보고 모욕하는 것"

•전계완: 이재명 대통령에게 '동지', '친구' 같은 표현을 쓴다.

•장성철: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이다. 마음속에 무시하고 깔보는 마음이 있지 않나 싶다. 2018년 방송에 나와 "이재명 싫다, 못 믿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본심이 은연중에 계속 드러난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당신이 대통령이 됐지만 나도 될 수 있다"는 마음이 내재돼 있는 것 아니냐.

 

•전계완: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데도 정청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유지되는 이유는 뭔가.

•장성철: 일반 국민과 민주당 지지층 여론조사를 다르게 봐야 한다. 상대 진영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인물에 대해 역선택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측면이 있다. 보완수사권 폐지로 강성 당원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인식도 있어 일정 지지율은 나온다.

 

"강성 지지층 대변해 영향력 유지하려는 것"

•전계완: 강성 당원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만을 갖는 일이 가능한가.

•장성철: 일부는 정 전 대표가 더 선명하게 자기 입장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딴지 게시판에 강성 당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다 적어 놓고 있다. 정 전 대표가 글을 올리는 것도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안고 가려는 것이다. 장동혁 대표처럼 15~20% 정도의 강성 당원을 대변하면 민주당과 진보 진영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은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전계완: 보완수사권 문제가 정리되면 다음엔 뭘로 싸우나.

•장성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면 결국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김어준·유시민과 한편이 되는 모습 속에서 자기 정치 생존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딴지 게시판에 올린 입장도 결국 "완전 폐지가 답이고 다른 얘기는 다 헛소리"라는 것 아니겠나.

 

"보완수사권 이슈, 민주당에 프레임이 될 수 있어"

•전계완: 보완수사 요구권은 당내 합의된 내용이다.

•장성철: 장윤기 사건 때문에 특정 분야에서만큼은 보완수사권을 일정 부분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런데 다 무시하고 "9부 능선 넘었다, 후퇴하지 말고 돌격 앞으로"만 외친다. 강성 당원들이 원하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 여성들이 상당히 불안해한다. 2030 여성 대상 범죄가 2024 47만 건으로 늘었다. 2028년 총선을 안 치를 것인가. 여성 피해 범죄가 두세 건만 언론에 보도되면 "보완수사권을 폐지한 민주당 잘못이다, 심판해야 한다"는 프레임을 잡기 딱 좋다.

 

•전계완: 검찰에 다시 수사권을 줘야 하나. 기능적으로 보완하면 되지 않나.

•장성철: 보완수사권은 수사 개시권도 아니고 별건 수사도 아니다. 경찰이 수사한 건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을 때에 한해서만 보완수사를 하는 것이니, 피해자 구제를 위해 존치하는 게 좋지 않겠나.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이런 주장을 하고 있다.

 

•전계완: 보완수사 요구를 안 하고 뭉개면 국민이 가만히 있겠나.

•장성철: 정치인·재벌 같은 힘 있는 사람들 사건에서 경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건은 경찰에서 1년째 수사 중이다. 힘 있고 돈 많은 사람을 위한 제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으니 보완했으면 좋겠다. 모든 정책과 논란의 판단 기준은 선거에 유리하냐 불리하냐다. 보수 정당이 과반 의석을 가져가면 대통령은 아무것도 못 한다. 진보 지지층에 검찰 권력에 대한 원한과 보복 심리가 있는 건 이해하지만, 그 때문에 선거에서 진다면 그게 옳은 일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자기 정치 논란은 적반하장"

•전계완: 김민석 후보가 제기한 '자기 정치' 문제가 김민석 후보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장성철: 정 전 대표가 지적받는 건 지난 선거에서 당 대표 권력으로 자기 사람에게 공천을 주고 누구는 컷오프하는 불공정한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반면 김민석 총리는 총리 권한을 당권 도전에 이용한 게 없다. 그러니 적반하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기득권 찌른 김보미, 제대로 된 청년 정치인"

•전계완: 강진군의회 의장 출신 김보미 후보가 어제 면전에서 강하게 비판했다.

•장성철: 나이도 어리고 지방의회 경험뿐인데 민주당 지도부 앞에서 기죽지 않고 자기주장을 외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것이다. 오랜만에 민주당에서 제대로 된 청년 정치인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권력과 기득권을 향해 질타하는 건 눈치를 보면 못 한다. 그런데 686을 싸잡아 비판하고 정 전 대표에게 지방선거 공천을 조목조목 따졌다.

 

•전계완: 왜 그렇게 직설적으로 공격했을까.

•장성철: 본인이 불공정 경선 룰로 떨어졌고, 당이 공천한 후보는 무소속에게 패배했다. 직접 체감하고 경험한 구체적 사례로 민주당 지방선거 공천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하니 설득력과 전달력이 더 컸다. 솔직히 고민정 의원보다 낫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국민의힘은 37살 이준석을 당 대표로 만든 정당인데 민주당은 뭐 하고 있느냐는 지적은 기득권의 견고함을 정확히 찌른 것이다. 눈여겨본 건 그걸 듣는 선배 출마자들의 반응이었다. 처음엔 딴짓하다가 갑자기 유심히 듣더라. 찔린다는 뜻이고, 정확하다는 뜻이다. 나중엔 정 전 대표가 박수까지 쳤다.

 

"정청래의 기준은 김어준·유시민이었다"

•전계완: 선호투표제를 두고 최고위가 결론을 못 내 국민이 짜증을 낸다.

•장성철: 정 전 대표 측만 강하게 태클을 걸고 다른 후보들은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정 전 대표 측은 명분이 없어 보이고, 불리하니 룰까지 걷어차려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준다. 그를 따르는 최고위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원내대표가 만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전준위가 결정했고 작년 당무위원회에서도 결정했으며 다 동의했던 사안이다. 입장을 바꿨다면 명분 있게 설득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여론조사가 진짜 박빙이라면 룰을 문제 삼는 것도 이해되지만, 이렇게 연연하는 것이 정 전 대표에 대한 실망감만 키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전계완: 정청래 후보가 페이스북에 쓴 삶의 궤적을 보면 눈물이 나는데, 지금 모습과는 부조화가 느껴진다.

•장성철: 전략적·정무적 판단이 대단히 잘못됐다. 정치와 권력 획득 과정의 기준은 이재명 대통령이었어야 하는데, 실제 기준은 김어준과 유시민이었던 것 같다. 이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면 당 대표가 되고 대통령 후보도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국정 운영 1년 차 대통령에게 계속 대드는 듯한 모습이 과연 옳은 판단이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전계완: 조국 대표가 왜 이 민감한 시기에 '~' 논쟁에 참전했을까.

•장성철: 정상적 판단을 못 하는 것 같다. 그러다 나중엔 해당 그룹을 응원하는 글까지 올렸다. 이런 분이 어떻게 법무부 장관을 했고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건지, 어떻게 비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는 조급함이 무리수로 나온 것 아닌가. 정치적으로는 마이너스 100점이고 치명적이다. 정상적인 사고를 못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줘 버렸다.

 

"권력은 움켜쥐는 순간 빠져나간다"

•전계완: 이재명 정부는 잘하고 있는데 왜 정치인들의 수준은 이렇게 되고 있나.

•장성철: 일반 국민의 인정을 받아 정치 지도자로 크는 게 정도인데, 민주당과 진보 진영 내에서 일정한 지지세만 있으면 다음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강성 지지층을 흥분시킬 이슈를 던져 놓고 끌고 가려 한다.

 

•전계완: 권한에는 책임이 따르는데 그게 없는 것 아닌가.

•장성철: 권력을 잡아 보면 교만하고 오만한 마음이 나온다. 나도 보좌관을 할 때 전화 한 통이면 안 되는 일이 없었고, 사람들이 잘 보이려 하니 잘나서 그런 줄 알고 교만했던 것 같다. 조국 전 대표도 교만과 오만의 함정에 빠진 것 아닌가 싶다. 김민석 총리는 18년을 야인으로 지내다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실세형 총리가 됐고, 정청래 전 대표는 집권 여당 당 대표라는 자리를 처음 경험했다. 지지율 높은 집권 여당 당 대표는 사실상 다음 대통령이다. 그러니 교만해져 현직 대통령까지 깔보는 것이고, 정치적으로 미성숙한 것이다.

 

•전계완: 가진 게 없다는 생각이 정치를 파탄 내는 것 아닌가.

•장성철: 차원이 좀 다르다. "나는 가진 게 없어도 된다"는 것은 교만이 아니라 모든 걸 내려놓고 겸손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게 하는 태도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그런 경우다. 측근도 아니었고 아부하지 않았으며 후보에게 할 말을 했기에 신임을 받은 것이다. 반대로 "나는 2인자다, 3년은 해야지" 하는 순간 오래 못 간다. 권력은 모래와 같아서 두 손으로 움켜쥐면 다 빠져나가고, 겸손하게 받쳐 들면 많이, 오래 담을 수 있다."김민석, 강하고 단호한 모습이 유리"

 

•전계완: 지난번에 김민석 후보에 대해 조언을 해 줬는데….

•장성철: 섹시하지 않다고 했는데, 어제 연설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학생운동 시절의 김민석을 본 것 같았다. "승리하지 못하면 개혁도, 이재명 정권의 성공도 없다"며 흥분시키더라.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 사이에서 약해 보일 수 있었는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온 것 같아 득표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원용민 |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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