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경쟁력 없다최고위원 출마해 김민석과 함께 갈 것"

 -“1기는 용장의 리더십, 2기는 지장의 리더십 필요

-"보완수사권 폐지 의견은 같아전선만 만드는 논쟁은 본질 벗어나"

-“선호투표제 받아들여야당원의 요구는 불협화음 아닌 원팀’”

 

(진행 전계완 | 스픽스 대표 - 스픽스TV [역전의 용사들] 2026.07.14 방송)

 

민주당의 승부사이자 승리를 만드는 전략가"

전계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반응은?

박성준: 당연히 나올 줄 알았다는 반응이 대체적이었다. 내 슬로건은 '민주당의 승부사, 집권 여당의 승리를 만드는 전략가'. 집권당은 결국 다음 선거에서 이겨야 하고, 이기려면 승리를 만드는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

 

전계완: 명태균 게이트 당시 물밑에서 조율을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박성준: 궁극적 목적은 대한민국과 민주당을 살리는 것이었고, 윤석열 정권의 실체를 정확히 아는 것이 우선이었다. 전체주의와 독재를 지향한다고 봤기 때문에 강력한 저지선으로서 선명 야당의 길을 가야 한다고 건의했다. 명태균 게이트가 불거졌을 때 어떻게 국민께 알리고 과정을 관리할 것인지 충분히 논의했고, 의원들이 많이 따라줬다..

 

전계완: 당시 이재명 대표는 어떤 인물이었나.

박성준: 이 대표의 가장 큰 힘은 냉철한 판단력이었다. 판단은 자신이 하되 결정은 지도부와 충분히 논의해서 내렸다. 그리고 결정한 것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관철시켰다. 당 대표 선출 때 77.7%, 연임 때 85%의 지지를 받은 것이 실력을 입증한다.

 

전계완: 반대자를 배제해 리더십을 구축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박성준: 절대적 당원 지지를 받았고 윤석열 정권과 확실한 전선을 만들었으며 국민의 지지까지 받았다. 그것이 곧 검증이자 입증이다.

 

"정청래는 용장의 리더십, 2기엔 지략가형 리더십 필요"

전계완: 출마를 결심하게 만든 결정적 동인은 무엇인가.

박성준: 정청래 체제의 난맥상을 보며 앞날이 어둡겠다고 판단했다. 지금 지도부는 무능하고, 일도 결정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2기 지도체제는 당정청 원팀을 만들면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강하고 힘 있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 1기 정청래 체제가 용장의 리더십이었다면 2기는 지략가형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

또 하나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다. 한강벨트뿐 아니라 의왕, 과천, 성남, 용인에서까지 지는 것을 보며 지도부가 정신을 차려 선거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2028년 총선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전계완: '싸움꾼이 아닌 전략가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박성준: 검찰 정권과 싸울 때는 공격수적인 언어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집권 여당이다. 절제의 언어, 타협의 언어, 책임의 언어가 필요하다. 지도부가 세련되고 스마트한 지략가형 리더십을 보여야 하고, 리더십 교체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가야 할 길이다.

 

핵심 지지층 강화와 중도 확장은 대립하지 않는다

전계완: 정체성과 코어 지지층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성준: 미국 정치처럼 우리 당에도 두 전선이 있다. 핵심 지지층의 요구는 검찰 개혁이다. 이 부분이 미진하다고 느낀 지지층의 이탈 현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8월 전당대회 이전에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 동시에 성장 동력을 만들고 2030세대의 일자리와 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도 강화다. 차기 지도부가 이 두 전선을 명확히 하고 가야 총선과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전계완: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은 늘 병행해온 것인데 왜 논쟁하나.

박성준: 전당대회에서 후보 그룹들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검찰 개혁을 두고 개혁과 반개혁으로 갈라치기를 하는데, 핵심 지지층은 검찰 개혁에 대해 같은 생각이고 방향도 이미 정해져 있다. 이재명 정부의 중도 실용 정책으로 외연을 확장하자는 데 누가 이견을 달겠나.

 

전계완: 이 대통령이 코어 집단을 버린다는 식의 설명이 은연중에 퍼지는 것 같다.

박성준: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 시대의 문명사적 전환은 AI 혁명이고, 3대 대도약 메가 프로젝트로 호남에 반도체 기지를 만드는 것 아닌가. 민주당의 텃밭이자 심장인 호남에 AI 혁명 시대의 전진기지를 세우는 것이니 핵심 지지층도 함께 강화되는 것이다.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당내 혼선을 일으키는 것 아닌가 싶다.

 

"보완수사권 폐지 의견은 같아, 부작용 해결 방안 논의해야"

전계완: 함께 가는 당 대표 후보가 있나.

박성준: 김민석 후보와 같이 가야 한다고 본다. 1기 지도체제를 마무리하고 리더십을 교체하려면 누가 더 일을 잘할 수 있느냐가 기준이 돼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가고자 하는 길을 당이 뒷받침하려면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전계완: 보완수사권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보나.

박성준: 국민이 원한 것은 검찰 개혁이고, 큰 방향은 수사·기소 분리다. 독일 사례를 직접 확인해 봤는데 경찰이 1차 수사권을 모두 갖고 검찰은 수사요구권을 갖는다. 1차 수사에 문제가 있으면 수사요구권으로 정정한다. 더 중요한 것은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감시·통제한다는 점이다. 직접 물어보니 수사요구권으로 충분히 수행 가능하다고 했다. 우리도 수사·기소 분리라는 대원칙 아래 보완수사요구권과 보완 체계를 갖추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되고 있다.

 

전계완: 당 대표 후보들 사이에 견해차가 없는 것 아닌가.

박성준: 폐지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로 논의가 전개돼야 한다. 보완수사요구권은 하나의 대안이고 시민적 통제도 필요하다. 폐지 여부만 따지는 것은 전선을 만들기 위한 것 아닌가 싶다.

 

전계완: 그런 논의를 전당대회 토론회에서 제기할 생각인가.

박성준: 독일은 시민적 통제를 매우 중시한다. 경찰 수사를 검찰이 견제·감시하되 중대 사건은 의회에 보고하고 국회 차원에서 국정감사 비슷하게 점검한다. 우리도 국회에 모니터링 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 상시적인 시민적 통제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검찰 개혁이 등장한 이유는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 남용이 윤석열 같은 괴물을 낳았기 때문이다. 개혁의 취지대로 가되 제도적 보완으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일보해야 한다.

 

"대선 불출마 언급은 경쟁력 없다는 고백

전계완: 정 전 대표의 연임 명분이 없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박성준: 첫째, 당원들은 검찰 개혁의 선봉장 역할로 정청래를 선출했지만, 집권 1년을 지나며 보니 단독 플레이가 매우 강했다. 둘째, 당정청 원팀을 만들어 이재명 대통령 체제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했지만 하지 못했고 불협화음이 여러 차례 나왔다. 셋째, 이재명 대표의 연임은 절대적 지지 위에서 이뤄진 것인데, 정청래 대표는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

 

전계완: "이재명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나뿐"이라는 발언은 어떻게 보나.

박성준: 당정청 원팀이나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 아닌가. 함께 일하는 사이라면 "내가 지켜준다"는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 동지는 뜻을 같이하는 것이고 눈빛으로도 안다. 표현 자체가 다급함과 조급함의 표현으로 보인다.

 

전계완: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선언은 어떻게 해석하나.

박성준: 당 대표는 당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인 동시에 유력한 대선 후보로 성장하는 정치적 훈련의 자리다. 집권 능력과 수권 능력을 보여준 당 대표가 차기 잠룡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스스로 경쟁력이 없다고 당원과 국민께 선언한 셈이다.

 

전계완: 정 대표가 연임하면 총선과 정권 재창출이 정말 어렵다고 보나.

박성준: 의원들과 여의도의 전체적 분위기는 연임할 경우 2028년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쪽이 대부분이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함께 차기 유력 대선주자라는 희망의 불빛이 있어야 지지 그룹이 형성된다. 정청래 후보는 스스로 그 1차 조건을 형성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둘째 조건인 중도 실용 강화를 통한 외연 확장도 매우 어려운 카드다.

 

전계완: 대통령과 잘 지내며 성과를 냈다면 자연스럽게 연임의 길이 열렸을 텐데.

박성준: 호흡이 짧았다고 본다. 당정청 원팀이라는 큰 그릇을 만들고, 당 안에서 포용과 통합의 정치를 보여주며 사람을 널리 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한계였다. 당 대표는 세트 플레이의 자리다. 거중 조정 능력이 필요한데, 그런 리더십이 이어지기 어려웠다.

 

선호투표제는 당헌·당규 위반 아냐"

전계완: 선호투표제 논란이 지도부에서 정리되지 않고 있다.

박성준: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하는 부담이 매우 컸고, 그래서 결선투표를 녹여내자는 것이 1차적 취지였다. 전준위도 과거 사례를 기준으로 이번에도 도입하자고 결정한 것이고, 과반 미달 시 선호투표 안에서 결선이 이뤄지므로 하루에 원만히 마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지도부가 받아들여야 하고, 룰은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

 

전계완: 당헌에 위배돼 뒤집힐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박성준: 내가 지도부에 있을 때 선호투표제를 당무위원회에서 결정했고 의원들도 모두 선호했다. 무슨 당헌·당규 위반인가.

 

당원의 요구는 불협화음 아닌 원팀

전계완: 정청래 지도부에 대해 청와대가 불편해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박성준: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통령이 국민을 보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의원들도 당원들도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전계완: 대형 유튜브 매체들이 특정 후보를 미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박성준: 집단 지성이 있다고 본다. 120만 당원 모두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원하고, 당 대표가 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불협화음이 아니라 원팀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보수 언론과의 전선에서 이기려면 우리 진영이 뭉쳐야 하고, 차기 지도체제가 형성되면 당원들이 하나 된 목소리로 큰 물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전계완: 김민석 후보가 총리 때와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박성준: 정치 DNA가 나오는 것이다. 총리 시절에는 말을 절제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했고, 지금은 당 대표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에 유세 현장에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전계완: 송영길 후보의 출마로 김민석 후보가 반사이익을 본다는 시각도 있다.

박성준: 오롯이 후보 자신의 몫이다. 스스로 치고 나가고 돌파할 때 당원들이 열정을 갖고 지지하는 것이다. 치고 나가고 있으니 사람들이 "당 대표로 나오니 확실히 다르다"고 느끼는 것이다.

 

전계완: 초반 판세를 어떻게 보나.

박성준: 당이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8 1일 첫 유세 분위기를 보면 전체적으로 판가름이 날 텐데, 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보완수사권 문제를 전당대회 전에 원내 지도부가 결정해 추진해야 하는데, 리더십 문제가 차기 지도부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 있어 변수는 될 수 있다.

 

최고위원 경선, 당 대표 경선보다 힘들어"

전계완: 최고위원은 5명을 뽑는데 여성·청년 몫을 빼면 경쟁이 더 치열하지 않나.

박성준: 당 대표보다 더 힘들다. 여성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관련 사안은 아직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지 못했다. 청년 최고위원을 최고위원 5명 안에 포함해야 진정한 최고위원이 된다고 본다. 청년 최고위원이 활동할 수 있는 2030 정책위원회 같은 기구도 신설해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세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싸우게 된다.

 

전계완: 여론조사나 언론 보도로는 박선원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박성준: 개인 유튜브 구독자가 40만 후반대라고 하니 경쟁력이 있다. 다만 8명이 추려진 뒤 각 지역 유세에서 누가 더 열정과 열기를 뿜어내고 정책적 비전으로 정치적 전사의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이다.

 

"영수회담 대국민 메시지, 여의도 마지막 유세내가 제안했다"

전계완: 당원들에게 무엇을 주로 설명할 생각인가.

박성준: 과거에 했던 일들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것 같다. 2021년 이재명 경기지사 경선 캠프 대변인으로 인연을 맺었고, 2022년 이재명 대표가 당선된 뒤 첫 당직 임명자가 바로 나였다. 연임 후에는 수석대변인, 박찬대 원내대표 시절에는 원내수석을 맡아 긴밀하게 일했다. 최근에는 검찰의 조작 기소 국정조사 특위 간사를 맡아 실체를 국민께 알렸다.

 

전계완: 대통령이 중요한 국면마다 요직에 앉힌 이유가 있을 텐데.

•박성준: 2024년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때, 회담이 끝나면 대변인 간 진실 공방으로 넘어가 공격받을 여지가 크다고 봤다. 그래서 5~7분 분량의 대국민 메시지를 직접 발표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카메라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읽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황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듣고 있던 장면이 그것이다.

또 하나는 2025 6 3일 대선을 앞둔 6 2일 마지막 유세 장소였다. 나는 여의도를 강력히 주장했다. 윤석열 내란 세력을 막아낸 빛의 혁명의 공간이고, 진정한 애국 시민은 그 저항의 주인공인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 그 광장에서 애국가를 부르자고 제안했고, 다 함께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됐다.

2023 12월 말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마지막 회동이 있었다. 이낙연 계 쪽에서 통합선대위 구성을 강하게 요청했고 당내 의견도 그쪽이 대부분이었다. 전날 밤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해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했다. 통합선대위는 과거 계파 거래 같은 인상을 주며 오히려 당내 분란을 키워 공천도 제대로 못 하고 윤석열 정권에 놀아날 공간을 내주는 빌미가 된다고 봤다. 대표가 수용했고, 결국 선명 야당과 단일 대오로 2024년 총선 승리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대통령이 외로웠을 것당이 회복해야 한다"

전계완: 이재명 대통령은 어떤 생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을 것 같나.

박성준: 철저히 일 중심이고 일을 즐기는 분이다. 당이 뒷받침해 주고 호흡이 맞으면 훨씬 힘이 났을 텐데, 그렇지 못해 외로우셨을 것 같다. 당 대표 시절에는 우리가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잡아주며 힘을 만들어 드렸다. 그것을 회복해야 하고, 그게 바로 이번 당 대표 선거이자 전당대회의 의미다.

 

•원용민 |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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