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탁금 500만 원→2천만 원은 상식 밖… 150만 권리당원 정당이 선거공영제 포기한 셈"
"대통령은 동시에 당원, 당헌이 보장한 의견 표명을 당무 개입이라 할 수 없어"
"정청래의 지난 1년 인정… 앞으로 2년의 시대정신은 유능함과 호흡"
(진행 전계완 | 스픽스 대표 – 스픽스TV [긴급 인터뷰] 2026.07.20 방송)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이 20일 스픽스TV 전계완 대표와 인터뷰를 갖고 8·17 전당대회 예비경선 기탁금 인상과 당권 경쟁 구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기탁금이 500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오른 데 대해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동의가 안 된다"며 "150만 권리당원이 매달 당비를 내는 정당이라면 당연히 선거공영제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기탁금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결정한 뒤 최고위에 보고되는 구조여서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 게시글을 두고 제기된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대통령인 동시에 당원"이라며 "선거 업무가 아닌 일상적 정당 활동에 대한 의견 표명은 당헌 제105조 제2항에 보장돼 있다"고 반박했다.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정부 실패' 발언에 대해서는 "무엇 때문에 실패한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반론했다.
당권 경쟁과 관련해 강 최고위원은 정청래 전 대표의 지난 1년 역할은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2년을 책임질 당 대표의 시대정신은 유능함과 호흡"이라며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지지했다. 그는 "정 전 대표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데 미흡했던 점은 누구나 공감한다"며 "현재 여론 추이로 보면 당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예비경선 기탁금이 2천만 원으로 올랐다. 사전에 막을 방법은 없었나.
-기탁금은 중앙당 선관위가 결정하고 최고위에 보고하는 시스템이다. 결정 이후에야 최고위가 내용을 알고 문제를 제기했다. 시스템상 사전에 알았거나 논의된 적이 없다. 선관위는 선관위대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전준위대로 당규에 따라 룰을 정한다. 선관위는 비상설 기구로 봐야 한다.
최고위 보고 때 지적은 없었나.
-나와 황명선 최고위원이 지적했다. 다만 당시 청년 최고위원 문제가 이슈가 돼 그것부터 정리됐고, 지난주 다시 한번 문제를 제기했으며 공식 최고위에서도 제기했다. 대통령이 엑스에서 입장을 밝히면서 더 이슈가 됐다. 내일 선관위가 열려 최종 입장을 정리하는 것으로 안다.
정청래 전 대표는 몰랐다고 하는데.
-선관위는 그가 당 대표직을 떠난 다음에 구성됐기 때문에 몰랐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다만 출마자 입장에서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다는 점은 별개의 문제다. 선관위원들의 인식이 부족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기탁금 인상이 왜 문제인가.
-내가 만 34세에 경기도의원에 출마하고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당이 선거공영제를 했기 때문이다. 500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오른 건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동의가 안 된다. 150만 권리당원이 매달 천 원씩 당비를 내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당연히 공영제로 가는 게 맞다.
대통령의 엑스 게시글을 두고 당무 개입 공격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인 동시에 당원이다. 선거 관련 업무가 아닌 일상적 정당 활동에 대해서는 당원으로서 의견을 표현할 수 있고, 당헌 제105조 제2항에 이 부분이 분명히 보장돼 있다. 당무 개입으로 보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유시민 작가의 최근 행보는 어떤 의도로 보나.
-최근 메시지는 일관돼 있다. 이대로 가면 이재명 정부가 실패한다는 것이다. 나는 되묻고 싶다. 어떤 부분 때문에 실패한다고 보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 지지율이고 이는 국정 동력의 핵심 축이다. 출범 1년이 채 안 된 정부로서 비교적 잘하고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의 흐름이다.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렇게 보고 싶지 않다. 유 작가가 그동안 보여준 부분은 여전히 존중하고 존경한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보수화돼 가고 있고 인사와 정책에서도 그런 시그널이 보인다는 나름의 판단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김민석 후보가 자기 정치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김민석 후보와 30년 인연을 맺어 왔다. 21대 국회에 들어오면서 달라졌다. 18년 야인 생활 끝에 누군가를 위해 헌신해 정권 창출에 도움이 된다면 보이지 않는 작은 자리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하더라. 당 대표가 되면 본인의 모습과 국정 파트너 역할을 동시에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정청래 후보도 이재명 정부 성공의 최적임자를 자임한다.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윤석열 정권의 잔재를 마무리하며 정부가 안착하도록 역할을 한 점은 인정하고, 잘했다. 지난 1년의 시대정신 속에서 그의 역할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2년을 책임질 당 대표의 시대정신은 유능함과 호흡이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데 미흡했던 점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다.
인식의 차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정청래 전 대표는 서울시장 결과가 나오기 전엔 압승했다고 했고, 결과가 나온 뒤엔 승리했다고 했다. 반면 대통령은 이겨야 할 곳에서 졌다는 취지로 말했다. 나도 경기도 정무부지사와 도의회 의장을 하며 최종 판단하는 자리에 있어 봤는데, 인식의 차이가 크고 판단 방향이 다르면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청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여론 추이로 보면 어렵다고 본다. 합동 유세와 TV 토론을 통해 당원들의 판단 방향이 일부 바뀔 수는 있지만 대세는 아닐 것이다. 정치인은 때로는 한 발 물러설 때 물러서고, 평당원으로 돌아갈 때 돌아갈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원용민 |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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